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유가 급등락에 희비 엇갈린 KODEX·TIGER 원유ETF…"롤오버 비용 아끼려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17:32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08:36

원유ETF 시가총액 1위였던 TIGER
근월물 편입 KODEX에 2배로 역전당해
롤오버 비용 감안해 12월물 편입했으나
단기 차익 노리는 투자자 대거 이동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최근 유가 급등락 장세 속에서 국내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인 '타이거(TIGER) 원유선물Enhanced(H)'과 '코덱스(KODEX) WTI원유선물(H)'의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었다. 투자자들이 급변하는 원유 가격을 좀 더 밀착해 추종하는 KODEX를 롤오버 비용을 아끼는데 중점을 둔 TIGER보다 선호한 영향이다.

10일 오후 4시(한국시간) 뉴욕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7.49% 하락한 배럴당 23.21달러에 거래중이다. WTI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H)'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5.63% 하락한 8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전거래일보다 0.56% 하락한 1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이나 KODEX보다 낙폭이 크게 제한된 것이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이는 KODEX가 WTI 선물 근월물 가격을 추종하는데 비해 TIGER는 WTI 선물 12월물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차이는 전날에 더 두드러졌다. 전일 WTI 선물은 6.18% 상승했고, 이를 추종하는 KODEX WTI원유선물(H)도 5.46% 상승했다. 그런데 TIGER는 1.10%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TIGER가 12월물을 편입한 이유는 롤오버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롤오버 비용이란 최근월물 선물계약을 차근월물로 이연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다.

최근과 같이 근월물 가격보다 원월물 가격이 높게 형성된 '콘탱고(contango)' 상황에서는 특히 롤오버 비용이 많이 든다. 근월물을 편입하는 KODEX의 경우 1개월 보유시 -8.35%, 2개월 보유시 -10.34%, 12개월 보유시 -16.84%의 롤오버 비용이 든다고 홈페이지 상에 공지하고 있다.

반면 TIGER는 롤오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의 가격차가 0.5% 미만인 경우는 차근월물로 롤오버하지만 가격차가 0.5% 이상일 경우 12월물로 롤오버한다. 이 때문에 현재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올해 12월물을 편입하고 있다.

근월물의 경우 가격이 탄력적으로 움직이지만 원월물인 12월물의 경우 항공수요 등 산업기반 수요가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탄력적이다. WTI 최근월물인 5월물의 경우 이날 배럴당 23달러에 거래중이지만 12월물은 배럴당 35달러에 거래중이다.

그러나 롤오버 비용을 아끼기 위한 TIGER의 이같은 전략이 결과적으로 최근 유가 급등락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KODEX에게 시가총액 1위 자리 내주게 했다.

지난 2010년 상장한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올해 초까지 시가총액과 거래량 모두에서 국내 원유ETF 중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반면 2016년 상장한 KODEX WTI원유선물(H)은 시가총액과 거래량 모두에서 2인자였다.

그러나 원유 폭락장에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수요가 KODEX로 쏠렸고 지난 3월 중순 시가총액 1위가 뒤바뀌었다. 현재 KODEX WTI원유선물(H)의 시가총액은 5261억원,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의 시가총액은 2394억원이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최근 한달간 2.5배 차이났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는 KODEX WTI원유선물(H)을 4975억원 순매수한 반면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1950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격차는 최근 들어 더 벌어졌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최근 2주간 개인투자자는 KODEX를 2725억원 순매수했지만 TIGER는 590억원 순매수했다. KODEX의 순매수 규모가 TIGER보다 4.6배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롤오버 비용을 감안해 12월물을 편입하게 되면서 WTI 최근월물 가격이 곧바로 반영되지 않는 차이가 발생했다"면서 "WTI 12월물의 가격변화를 잘 따라가고 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KODEX WTI원유선물(H)는 다른 ETF보다 단기 가격변동 반응을 잘 하게 설계됐다"면서 "다만 롤오버 비용이 있어 유가가 오른 만큼 수익을 가져갈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인지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