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격전지 GO!] 동대문을 '신예 장경태' vs '3선 관록 이혜훈·민병두'…3자 대결의 승자는

기사입력 : 2020년04월09일 21:22

최종수정 : 2020년04월09일 21:33

"젊은 후보 신선해" "분당선 연장사업 잘 됐으면"…선두 달리는 장경태
'현역 중진' 이혜훈·민병두 맹추격…"與표심 갈려 野 당선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서울 동대문을은 오는 4·15 총선 서울 동부권 최대 격전지다.

서울에선 드물게 3자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청년 신예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선 관록의 서초갑 의원 출신 이혜훈 후보, 또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3선 현역 민병두 의원이 승부를 겨룬다. 

장 후보와 이 후보가 선두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 후보가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투표 당일 개표함을 열기전까지 예측불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오는 4·15 총선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하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이혜훈 미래통합당·민병두 무소속 후보. 2020.04.09 chojw@newspim.com

◆ "이제 기성 정치인들이 물러나야 하지 않나"…동대문을 '세대교체' 바람 

총선 전 가장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장경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 후보(43%)는 이혜훈 후보를 12%p 앞서며,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다. 민병두 무소속 후보 지지율은 15.6%였다(YTN 의뢰·리얼미터 6~7일 진행, 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패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9일 이른 오전 청량리역에서 만난 장 후보는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었다. 그는 출근길 시민들에게 연신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명함을 나눠주고 있었다.

명함을 받아든 시민들은 대체로 장 후보의 '젊음'을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전농1동에 거주하며 코레일에서 근무한다는 하모씨(43)는 "이 지역에 20대~4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 국회의원도 젊은 친구가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장 후보가 청년위원장도 오래 했더라. 대화를 해보니 일도 잘 할 것 같다"고 봤다. 그는 "현역 민병두 의원이 일을 잘 했고, 이혜훈 통합당 의원도 일 잘하는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 세대를 교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전농로터리에서 만난 70대 남성 박모씨는 "젊은 친구가 열심히 하겠다고 하니 참 보기 좋다. 신선하기도 하다. 이런 친구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해서 우리나라 정치판도 싹 갈아버리면 좋겠다"고 했다. 박씨는 "최근 길에서 우연히 민 후보를 만났다. '물러날 생각 없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하지 않더라. 이제 젊은 친구들이 (정치) 한 번 해보게 어른들이 양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청량리역 출근인사에 나섰다. 2020.04.09 chojw@newspim.com

장 후보는 기자와 만나 "동대문이 정체돼 있다보니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주민들이 많다. 젊고 새로운 일꾼이 와서 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저는 중앙당에서 15년간 단련했고, 집권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와 서울시, 동대문구청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의 '분당선 연장 공약'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장 후보는 분당선 전농·장안역을 신설해 강남권을 지하철 10분 내 오갈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미 중앙당 정책위원회와 관련 사업을 상의했다.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수립이나 국토교통부 승인까지 쭉 진행할 수 있다. 임기 4년 말기쯤 기공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농동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이 "이전 국회의원은 경전철 면목선을 연장해준다더니 여태 소식이 없다"고 꼬집자, 장 후보는 "분당선 연장 사업의 경우, 기존 노선에 단 2개역만 신설하면 된다. 13개 역을 신설해야 하는 면목선 사업과 다르다"며 "제가 분당선은 꼭 연장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동대문 주민들이 9일 오후 4·15 총선 후보들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2020.04.09 chojw@newspim.com

◆ 장경태 선두 속 이혜훈·민병두 '바짝 추격'…"승부 예측 어려워"

여론조사상 장 후보가 앞서가고 있긴 하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정치신인인 그가 겨루는 상대는 난다긴다하는 현역 중진들이다. 

이혜훈 후보는 서울 서초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으로, 정치권에서 유세 잘 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선거의 여왕'이다. 지난 20대 총선 경선에선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누르고 공천장을 따낼 만큼 서초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그다. 

이 후보는 동대문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았다. 동대문을로 지역구를 바꾸자마자 단숨에 표심 30%를 끌어갔다. 이날 오전 개인택시 모범운전자회 동대문지회를 찾은 이 후보는 목이 쉬어버린 상태였다. 그는 잘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도 표심을 호소하며 "잘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초갑 의원 시절 '재개발 전문가'로 통했던 그답게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1호 공약은 부동산이다. 그가 지난 12년간 재건축·재개발한 서초 단지만 63곳에 이른다.

답십리 현대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은 "이 후보 이름은 TV에서 많이 들어봤다. 강남에서 국회의원 하신 분 아니냐"며 "일도 잘 하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딸이 중학생인데 이 동네에 고등학교가 없다"며 "(당선되는 후보가) 고등학교 유치를 해주면 좋겠다. 이 후보에 정이 가긴 하는데 여당 후보를 뽑으면 일이 더 빨리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9일 오전 모범운전자회 동대문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4.09 chojw@newspim.com

무소속인 민 후보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승부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현역 의원인 민 후보는 이곳에서 재선했다. 동대문을이 '청년전략공천지'로 묶이면서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 되긴 했으나 여전히 지역에서 높은 조직 세를 갖고 있다. 그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장안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민 의원이 일을 잘 하긴 했다. 민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면 뽑아줬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누가 당선될 것 같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민주당 표가 장경태·민병두로 갈린 상황에서 이혜훈 지지율도 잘 나오지 않냐. 이러다가 어부지리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것 같기도 하다"고 봤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민병두 무소속 후보 유세단과 장경태 민주당 후보 유세단이 9일 오후 전농로터리에 함께 서있는 모습. 2020.04.09 chojw@newspim.com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