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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술 시장, 문화 활동률 높은 5060세대 잡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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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 60대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생활이 중단되면서 이들을 위한 문화콘텐츠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역대 최고인 81.5%, 문화예술 관람횟수는 평균 5.6회로 조사됐다. 특히 60대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60대는 64.7%, 70세 이상은 46.9%였다. 이는 2016년 대비 9.0%P, 7.5%P 늘어난 수치다. 물론 90%가 넘는 30대 이하 문화예술 관람률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같은 해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간 문화활동 관람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60대(남성 77.0%, 여성 88.5%)였다. 20대(남성 66.9%, 여성 66.0%)보다 훨씬 높다. 연평균 관람 횟수도 20대와 50대 모두 6.7회로 50~60대의 문화생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체부 측은 60대 이상 문화예술 관람률이 늘어난 이유로 무료 영화 상영 활성화와 '찾아가는 문화 사업' 비중 증가를 꼽았다. 관계자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이 찾은 문화생활은 영화다. 그 이유는 무료 영화 상영이 활성화됐고 '문화가 있는 날' 5000원 영화 관람을 잘 이용해서다. 또 '찾아가는 문화사업'과 같은 프로그램 참여율이 늘어나면서 60대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50·60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5%가량을 차지한다. 소득 수준과 교육 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서 문화 소비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5060세대의 문화 향유를 위해 필요한 문화정책은 무엇일까. 

강윤주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매개행정학과 교수는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 대응해야 한다고 짚었다. 강 교수는 "1990년대 브로드웨이 공연에 5060세대가 자리한 것을 보고 우리는 부러워했다. 안정적인 소비자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가 그런 시대를 맞았다. 5060세대의 소득 수준 향상과 사회 발전상 맞아떨어져 이들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높아졌다"면서 "기성세대의 문화 소비 니즈 분석과 소득 수준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잘 봐야 한다. 조기 은퇴자, 연금생활자 등이 많아질 거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060세대보다 (경제적)여유가 없는 2030세대는 문화 관람을 못하는 추세가 올 수도 있다. 10~20년 전 해외 사례에서 걱정한 건 젊은층이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다는 거였다. 5060세대의 문화 관람률을 높이고 2030세대의 참여율이 줄어들지 않는 방식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울러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 생산도 이들을 위한 문화생활 관람의 대안이 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386세대가 문화적 갈망이 높은 사람들이다. 이들이 50·60대가 되면서 이들이 어떤 향수를 원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김광석 뮤지컬이 인기가 있었던 게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수준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도 오는 19일까지 연장됐다. 문체부는 온라인 전시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통합 사이트를 개설하고 집에서도 국민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5060세대는 물론, 다수 관람객의 참여를 충분히 이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예술 관람을 증진시키려면 기술력 확보가 따라줘야 한다. 강 교수는 근본적으로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연 영상 중계에도 투자가 필요하다. 예전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메가박스에서 1년간 상영했다. 영화관은 무대도 크고 음향이 좋다. 배우 표정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관람객이 호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에 들어간 카메라가 수백 대가 넘는다. 이번 온라인 상영과 관람은 급하게 운영돼서 시간, 예산이 충분하지 못했다. 그래서 입체적인 공연을 평면적으로 바꾸는 결과를 초래해 보는 이들도 재미없게 느낀 거다. 그래서 온라인 공연 중계가 현장성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평가가 나오는데 실제로는 매체에 적합한 방식의 중계가 필요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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