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3일 앞두고 주주들에게 지지 호소
현 경영진 전문성 강조하고 3자연합 후보 비판 수위 높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 향배를 가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그룹이 주주들에게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24일 입장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대한항공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들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2020.01.15 iamkym@newspim.com |
그러면서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 공세를 펼치는 것과 관련, "공식적인 자료에 한진그룹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심지어 학자인 허희영 항공대 교수에 대해 지속적인 인신공격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특히 3자연합이 추천한 이사후보들을 '항공 경영 1도 모르는 강성부 대표의 꼭두각시'라며 현 경영진의 전문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일념 하나로 대한민국의 땅길과 하늘길을 개척해온 기업이 바로 한진그룹"이라며 "국내 산업 역사에서 국가 기간산업이 투기 세력에 의해 흔들렸던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물류산업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한진그룹의 경영을 말하고, 언제든 시세차익을 남기고 떠날지도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 세력들이 한진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지경은 또 다른 의미의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 안정성을 도모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 경영진 체제에 손을 들어주시겠나. 아니면 항공이나 물류 경험은 1도 없으면서 숫자만 나열하고 뜬구름 잡기 식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만 나열하는 강성부 대표 및 그의 꼭두각시 경영인인가"라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한진그룹은 "주주 여러분들의 지지를 토대로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진그룹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주주 여러분들께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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