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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 권태선 위원 사임…출범 한 달 반 만에 '흔들'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19:08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17:07

공동대표 맡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내부서 준법감시위 관련 이견
4월 2일 정기 회의에서 위원 추가 선임 여부 논의키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태선 위원이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준법감시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감형을 위한 것이란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직 균열까지 발생, 앞으로 그 활동에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23일 준법감시위에 따르면 권 위원이 최근 사임했다. 준법감시위 측은 "권 위원이 지난주 위원직을 그만뒀다"며 "환경운동연합 내부에서 (준법감시위 활동과 관련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한겨레 편집국장 출신으로 현재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준법감시위 측은 "위원회 내부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만 둔 것이 아니다"며 "권 위원은 물러나면서 '앞으로 준법감시위 활동 열심히 해서 결실을 맺어달라. 우리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활동이고 영역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권 위원이 빠지면서 준법감시위는 김지형 위원장과 고계현 위원, 김우진 위원, 봉욱 위원, 심인숙 위원 그리고 이인용 위원 등 6명이 남게 됐다. 준법감시위 측은 오는 4월 2일 제4차 회의에서 위원 충원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준법감시위 측은 "6인 체제로도 가능하다"면서 "4월 2일 정기 회의에서 위원 추가 선임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월 5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제1차 회의 모습.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권태선 위원.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지난달 5일 공식 출범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구성원 이탈이 생기면서 준법감시위로선 앞으로의 행보에 부담을 더하게 됐다. 그렇잖아도 '총수 재판용'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던 상황에서 그 같은 비판이 빌미가 돼 조직에 균열까지 생겼다.

준법감시위 측은 "(김 위원장도 사임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다"며 "위원들도 전혀 동여 없다.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런 때일 수록 더 열심히 해 준법감시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달 5차 공판을 앞두고 특검과 이 부회장 측에 삼성의 준법감시제도 운영의 양형 반영에 관한 의견을 제출하라고 요청하며 공판을 연기했다. 이후 특검은 재판의 편파 진행을 문제삼아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 준법감시위는 지난 5일 제3차 회의에서 "준법감시위의 독립적인 활동이 마치 재판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비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며 "준법감시위의 존재 및 활동은 이 부회장의 재판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준법감시위는 지난 11일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및 노동 이슈의 위법 사안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선언을 하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선 준법감시위 활동이 이 부회장 감형에 이용되는 것이라며 또다시 비판이 터져나왔다.

준법감시위 측은 "전체적이고 총체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런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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