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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추락...中銀 연이은 긴급처방에도 패닉 지속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18:52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21:51

[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급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긴급 처방에 나섰으나 16일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패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점이 이제 중국 등 아시아로부터 유럽과 미국으로 옮겨간 가운데,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은 8% 가까이 폭락했고 앞서 아시아장에서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개장 15분 만에 하한가를 쳤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4% 급락하며 2017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일본은행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2%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에도 불구하고 3% 빠졌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3.4% 내렸다. 호주 S&P/ASX 지수는 9.7% 폭락하며 1987년 폭락장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킷 주크스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메시지는 시장에 충분히 전달됐지만, 공중보건과 거시경제 문제는 중앙은행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1.00~1.75%에서 0.00~0.25%로 100%포인트로 긴급 인하했다. 이번 주 정례회의를 앞두고 두 번째 긴급 인하에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수개월 간 대차대조표를 최소 7000억달러(미국 국채 5000억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 2000억달러) 확대하는 양적완화(QE)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일본은행도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 등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뉴질랜드준비은행은 기준금리를 0.25%로 0.75%포인트 긴급 인하했고, 호주준비은행도 유동성 투입을 확대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5500억위안(약 95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하고, 1000억 위안(약 17조원) 규모의 1년 만기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PGI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네이선 시츠는 "각국 중앙은행은 역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규모로 유동성을 풀고 있다"며 "바주카 포를 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이례적인 조치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들이 시장 분위기를 일변시키지 못했다"며 "경제와 시장 향방은 이제 통화정책의 약발보다는 코로나19 사태의 양상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의 글로벌마켓 전략가인 케리 크레이그는 "연준의 조치는 위험자산을 살리고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긴급 처방이지만, 오히려 코로나19가 결국 진화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화력을 모두 소진해버려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반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국 산업생산은 13.5%, 소매판매는 20.5% 급감했다. 산업생산이 위축되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발표에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0.95%에서 0.68%로 급락했다.

반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유럽에서 각국 재정 위기 우려가 심화되며 서유럽 국채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10년물 수익률은 0.74% 및 0.93%로 9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프랑스 10년물 수익률도 0.14%로 3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1.98%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이 미달러를 압박해 달러가 엔과 유로 대비 각각 1.6% 및 1% 급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간 증산 경쟁에 따른 과잉 공급 우려에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까지 겹쳐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1달러21센트로 7.8%,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0달러36센트로 5.45% 각각 하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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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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