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1만2000원→10만4000원으로 하향...세트 수요 둔화 반영
"SK하이닉스, 세트 수요 둔화에 따른 다운사이드 삼성전자보다 적어"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실적 하락 요인이 삼성전자보다 적다는 판단에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최근 낙폭 과대 이후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세트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다운사이드(하락)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로고=SK하이닉스] |
삼성전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IM), 소비자 가전(CE) 부문까지 받는 영향을 고려했다.
SK하이닉스를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1만2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내렸다. 코소나19 영향으로 전방산업 세트 수요 둔화가 끼칠 영향을 반영해 하반기 실적을 하향 조정하면서다.
SK하이닉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906억원, 1조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뚜렷한 order cut(주문 삭감)이 없었다"며 "서버 DRAM 수요 증가가 모바일 DRAM 수요 둔화 가능성을 잠재울 정도 DRAM 업황이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콘텐트 소비 증가 또는 재택근무 영향으로 창출되는 수요가 데이터센터·서버 시설 투자를 촉진하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다.
연간 기준 노트북, PC, 스마트폰 출하량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대외 활동 자제와 노동집약적 생산라인 가동 지연으로 하반기 하드웨어 수요 성장폭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3분기,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0억원, 2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3분기 2조6000억원, 4분기 3조1000억원) 대비 눈높이를 낮췄다.
SK하이닉스는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수익성은 메모리 가격과 빗(비트 단위) 출하량에 의해 결정된다.
DRAM은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갖는 메모리다. 주로 컴퓨터 주기억장치에 사용하는 반도체 칩이다.
NAND는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저장·삭제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다. 대용량 저장이 가능해 디지털카메라, 휴대용저장장치, 컴퓨터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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