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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위성정당 창당 대신 '비례연합당' 참여 저울질

기사입력 : 2020년03월02일 12:55

최종수정 : 2020년03월02일 12:55

최재성 "민주당, 위성정당 안돼... 비례후보도 내지 말아야"
민주당, 지난달 비밀회동 후 진보진영 비례정당 속속 출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선거연합당(가칭)'등 외부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검토 중이다.

미래한국당과 같은 위성정당을 만들기보다는 범진보진영이 동참하는 외부의 비례대표 정당과 선거 연대를 통해 진보 진영 의석수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정의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지역구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며 벼르고 있어 최종 결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단 한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 테니 국민에게 기형적이고 민심을 왜곡하는 비례한국당을 찍지 말아 달라고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채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kilroy023@newspim.com

◆ 최재성 "민주당, 위성정당 안돼... 비례후보도 내지 말아야"

최 의원은 "의석 몇 자리에 연연해 민주주의 파괴를 방기해선 안 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는 순간 더는 과반수 정당 출현은 불가능해졌다"며 "위성정당은 바람직하지 않다. 의석이 줄어드는 게 두려워서 큰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 같은 위성정당을 만든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비례대표 한 명도 내지 않겠다는 얘기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거나 별도의 당을 창당한다는 얘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례 정당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전제가 있다. 나는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 자체를 민주당이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신 이른바 민병대인 '선거연합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최 의원은 "밖에서 비례당을 만들어서 비례한국당의 무도한 행위에 대해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세력이나 정당들은 그것대로 존중해줘야 하지만, 그건 민주당의 영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례정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 고민은 미래한국당처럼 꼼수를 쓰지 않으면서도 지지층이 40%정도 되는데, 민주당은 왜 40% 갖고도 7석 밖에 못 받느냐는 질문을 깨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다만 한국당과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은 내부에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당을 만드는 건 부정적"이라며 "다만 외부에서 온 제안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비례정당 자체가 선거법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위성) 비례정당을 만들 경우에는 그렇다고 보지만 연합정당 만들겠다는 제안, 가령 작은 정당들이 해보자고 한다면 연동형 취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연합정당' 또는 '비례정당' 창당과 관련해 "아직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가 이뤄지면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준비 하고 있다. 2020.02.11 leehs@newspim.com

◆ 민주당, 지난달 비밀회동 후 진보진영 비례정당 속속 출현

앞서 지난 26일 서울 마포에서 이뤄진 저녁 회동에서 민주당이 비례정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자리에는 윤 사무총장을 비롯해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 전해철 당대표 특보단장, 홍영표·김종민 의원이 참석했다.

논란이 되지 윤 사무총장은 "미래통합당이 의석 욕심을 위해 민심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민주당이 좌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민주당이 미래통합당과 같이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진보진영에서만 2개의 비례정당이 출범을 예고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열린민주당을 창당한데 이어 주권자전국회의 역시 선거연합당을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2일에는 최배근 우희종 교수 등이 주축이 된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을 선언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례용 위성정당은 정당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심 대표는 또 "비례민주당은 미래통합당 의석을 뺏는 것이 아니라 군소진보정당의 몫을 가져가는 것뿐"이라며 "가치와 원칙을 외면한다면 중도개혁층이 돌아설 것이고 지역구 선거 참패는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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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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