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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美아카데미 휩쓴 '기생충'…봉준호 뒤엔 CJ 있었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10일 14:47

최종수정 : 2020년02월10일 16:10

이재현 회장, 문화보국 경영철학 하에 문화사업 통 큰 투자 지속
이미경 부회장, 전문성 바탕으로 비전 실행..아카데미 지원사격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미국 아카데미를 뒤집어놨다. 100년 한국영화산업 역사는 이렇게 새롭게 쓰여졌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무대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총 4관왕에 올랐다.

기생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차지하면서 봉 감독과 한국영화산업을 명실상부한 세계영화산업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비영어 영화의 작품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 감독의 활약은 사실 CJ그룹이란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른바 이재현 CJ 회장과 이미경 CJ 부회장의 투트랙 지원에 힘입은 결과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의 문화사업 지원과 육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김세혁 기자 =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0.02.10 starzooboo@newspim.com

이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문화보국' 철학은 이어받아 CJ그룹 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왔다.

그가 직접 비전과 전략을 수립한 뒤 영화를 비롯한 문화사업 전반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문화보국 경영철학 아래 국내 문화산업에 25년간 투자하며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왔다. 글로벌화 프로젝트 추진 등 K컬처 확산을 위한 물신양면 지원사격을 했다.

기생충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단적으로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기생충을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과 가치를 알리고 국격을 높인 작품으로 평가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한바 있다.

이 회장은 평소 "좋은 콘텐츠는 세계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며 "독보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해 전 세계인이 일상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게 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해왔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적극 독려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은 영화인 모두가 인정하는 한국영화산업 발전의 일등공신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아카데미에도 봉 감독과 함께 무대에 직접 올랐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문화산업 전문가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문화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회장의 문화사업 비전을 실행해 오고 있다.

오랜 시간 글로벌 문화산업에 투자하며 쌓은 이 부회장의 인맥지도와 노하우는 이번 기생충의 글로벌 성공에도 큰 도움이 됐다.

CJ 관계자는 "아카데미 캠페인 기간 동안 영화계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기생충에 대한 우호 여론에 힘쓰고 있었다"라며 이 부회장의 기생충 지원사격을 부연했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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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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