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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신종 코로나,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 불가피"

기사입력 : 2020년02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2월09일 12:00

"관광 관련 업종 우선적으로 악화될 것"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관광과 관련된 업종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9일 '2020년 2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완화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작년 3월부터 경제 상황을 '부진'이라고 판단해오다가 지난달 처음 경기부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2020년 2월 KDI 경제동향 [자료=KDI]

K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거시경제적 파급을 예단하기 어려우나 향후 경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광과 관련된 일부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선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소비 위축이 가시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1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3.6%)보다 확대된 4.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구재는 승용차(24.5%)를 중심으로, 비내구재는 화장품(23%)을 중심으로 각각 12.6%, 4.8% 증가했다. 다만 준내구재는 의복(-9%) 판매 부진으로 4.4% 감소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4.2로 전월(100.5)대비 크게 개선됐다.

경기 흐름에 예민한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1월 종합주가지수는 2119를 기록해 전월 말(2197.7)에 비해 3.6%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1191.8원을 기록, 전월 말(1156.4원)에 비해 35.4원(3.1%)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3년물)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전월 말(1.36%)보다 소폭 낮은 1.30%를 기록했다. 12월 가계대출은 7조6000억원 증가하며 전년동월(6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작년 12월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9% 늘면서 전월(-1.2%)대비 증가로 전환됐다. 특수산업용기계(-6.3%→13.2%)의 증가폭이 컸고, 운송장비도 자동차(-4.4%→14.6%)와 기타운송장비(13.9%→20.7%)를 중심으로 전월(2.8%)보다 확대된 1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계류 내수출하도 11.2% 증가한 가운데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도 전월(17.9%)보다 높은 40.9% 증가했다. 특히 특수산업용기계 수주가 117.2% 증가했으며 일반산업용기계 수주도 41.1% 늘었다. 다만 1월 자본재수입액은 전월(2.5%)의 증가에서 감소(-8.4%)로 전환돼 설비투자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이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건설기성은 비주거용 건축과 토목부문의 증가로 전월(-4.8%)보다 감소폭이 축소된 -2.1%로 나타났다. 이 중 건축부문(-6.7%)은 부진이 지속됐으나 토목부문(8.5%)은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수주는 건축과 토목 모두 확대되며 전월(16.3%)에 이어 높은 증가율(13.2%)을 기록했다. 건축부문이 주택(22.5%)을 중심으로 8.1% 증가하였으며, 토목부문은 도로⋅교량(82.0%), 토지조성(63.1%) 등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25% 늘었다.

2020년 2월 KDI 경제동향 [자료=KDI]

수출은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6.1% 줄어들면서 조업일수의 영향으로 전월(-5.2%)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조업일수의 영향이 배제된 일평균 수출액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6.1%)로 전환됐다.

품목별로 선박(59%)이 크게 증가했으며, 반도체(-17.7%→-3.4%)와 석유제품(-6.7%→-2.2%)의 감소폭은 축소됐다.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월의 감소(-2.5%)에서 증가(7.7%)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대외 수요 위축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

작년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포인트 높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월대비로도 1.4%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이 4.2% 증가하면서 전월(-0.2%)의 부진을 씻어냈다. 반도체(33.8%)와 기계장비(15.7%)의 높은 증가율이 유지되고 자동차(-11.2%→-4.9%)의 감소폭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7%→8.0%), 정보통신업(6.7%→7.0%), 부동산업(7.0%→9.0%) 등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월(2.5%)보다 소폭 확대된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도 내수와 수출이 각각 0.5%, 9.9% 증가하면서 전월의 감소(-1.8%)에서 증가(4.4%)로 전환됐다.

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으로 전환(-4%→1%)되고 석유류가격 상승률도 큰 폭으로 확대(3.8%→12.4%)되면서 전월(0.7%)보다 높은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조적인 경기의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도 전월보다 0.2%p 증가한 0.8% 상승했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 등 대부분의 실물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메르스가 유행하였던 2015년 6~8월에도 면세점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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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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