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년에서 최소 주 단위로 목표 설정 및 성과 관리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생명, 손해보험, 투자증권, 자산운용)가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새로운 성과관리체계인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을 도입한다.
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OKR은 정보기술(IT)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사용된 반면 국내 금융사에서는 낯선 지표인데, 이번에 한화금융 계열사가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02.06 tack@newspim.com |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Objective)'와 '그곳에 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Key results)'의 합성어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변화해가는 새로운 성과관리체계다.
디지털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장착하기 위한 방법으로 OKR을 선택한 것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사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금융 계열사는 OKR을 도입하기에 앞서, 지난해부터 특정 업무 단위에 애자일(Agile) 업무 방식 도입을 추진했다.
주요 금융 계열사인 한화생명은 미래전략실, 기술전략실, 글로벌네트워크본부 등 미래 혁신을 추진하는 주요 본부를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도 작년 애자일 혁신실을 신설한 바 있다.
OKR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성과관리지표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에 비해 스피드를 최대한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KPI는 연 단위 평가인데 비해, OKR은 짧게는 수 주, 길게는 분기 단위로 목표 관리가 가능하다.
한화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핀테크(FinTech)가 아닌 테크핀(TechFin)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지털 기술이 금융업 전반을 견인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전사적 OKR 도입으로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한화금융 계열사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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