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우한폐렴] "모처럼 대목이었는데"…항공업계, 탑승률 급감 '직격탄'

기사입력 : 2020년01월28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12:00

각 항공사, 설 연휴 예약 취소 등 피해 파악 주력
우한 제외 중국 노선 운항 중단 움직임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성수기를 맞은 항공업계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으며 울상을 짓고 있다. 항공사들은 설 연휴 기간이 끝나자마자 예약 취소 현황 등 발생한 피해 정도 파악은 물론, 중국 노선 운항 중단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설 연휴 기간 이전 집계한 30여개 중국 노선 전체 평균 예약률은 57%였으나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실제 탑승률이 급감했다. 현재 여행사를 통한 취소 접수 현황 등이 반영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실제 예약 취소율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내 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28일 오전 현재 2884명, 사망자도 82명으로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간수성 란저우로 가는 항공기 기내에서 승객들이 우한폐렴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짐을 정리하고 있다. 2020.01.28 chk@newspim.com

인천~우한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앞서 중국 당국이 우한 공항의 모든 국내·국제 항공편 운항 불가를 결정하면서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해당 노선 운항도 중단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휴기간 중국 노선 전체 예약자들의 취소 문의가 콜센터로 들어왔고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노선 전체에 대한 예약 취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0일 기준 집계한 설 연휴 중국 노선 예약률은 72%수준이었으나 이중 취소 승객이 예약 승객 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한동안 중국 노선 예약률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단거리 노선을 주로 운용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동계기간 10개의 중국 노선을 운영 중인 제주항공은 상대적으로 우한과 인접한 지역인 장자제 노선 운항을 오는 29일부터 잠정 중단키로 했다. 부산~장자제, 무안~장자제 노선이 각각 29일, 30일부터 운항을 멈춘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9개 중국 노선의 설 연휴 기간 '노쇼'(No Show)를 포함한 예약 취소율이 30~40%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단체 여행이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청주~장자제 노선 역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이날부터 중국 노선(인천~장자제, 인천~린이)의 운항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관련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여행객들의 소비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주요 항공사들 [사진=뉴스핌 DB] 2019.12.19 tack@newspim.com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진에어 역시 설 연휴 기간 중국 노선 예약 취소와 노쇼 사태가 다수 발생했다고 전했다. 각 사는 현재 이에 대한 피해 현황 등을 파악 중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사태 확산에 따라 당초 이번 달까지였던 중국 노선 항공편 취소 수수료 면제 기간을 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대목이 겹치다보니 피해 수준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본 노선이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예전만큼은 아닌 상황에서 중국 노선마저 침체돼 더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중국 30개 성시 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4515명, 사망자가 10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의심환자도 6973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