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해외 경제에 대해 "하방 리스크가 약간 저하됐지만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완화 방향을 의식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완화 정책으로 인해 저금리가 지속돼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는 (금융완화의) 효과가 비용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2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1 goldendog@newspim.com |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일본 경제에 대해 "해외 경제의 둔화로 수출이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소득에서 지출로 순환하는 기조로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인상한 뒤 개인소비 추이에 대해선 "일시적으로 감소는 있었지만 증가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이후 경기에 대해선 "민간의 건설수요가 미뤄진 부분이 있어 올림픽 뒤에 건설투자가 저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BOJ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도입한지 4년째가 된다. 반면 미 연방준비이사회(FRB)는 리먼 쇼크 이후 진행했던 금융완화 정책 재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미국은 임금이 3% 이상 인상되는 등 정상화가 진행된 가운데에서 이뤄진 논의"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물가나 임금의 증가가 약하다며 "금융정책의 틀을 수정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날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대규모 금융완화의 현상 유지를 결정했다. 단기정책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7명 찬성으로 결정됐다.
BOJ는 정부의 경제대책 효과를 토대로 2019~2021년도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0.1~0.2% 포인트 올렸다. 해외경제에 대해서는 둔화 움직임이 계속되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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