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문일답]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민생·경제분야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13:36

최종수정 : 2020년01월14일 13:42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민생경제분야와 관련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부동산 문제, 수도권 인구 집중, 경제 성장, 타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워낙 과잉된 상태이고, 저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자금들이 부동산 투기로 모이고 있다"며 "지금의 대책이 실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동산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생긴 양도차익, 일족의 불로소득을 낮추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며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인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성 상황에 대해 "과거 참여정부 때 이미 49.5%까지 오른 바 있다"라며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제대로 시행될 동안 수도권 인구 증가가 상당히 둔화됐다가, 의지가 약해졌을 때 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수출이 좋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률이 5.3% 증가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보고 있다. 2020.01.14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민생·경제분야' 일문일답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신년사에 부동산 투기와 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정부가 그런 역량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부동산 안정화의 목표가 지금의 현상수준 유지인지 취임초 수준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 일단 부동산 투기를 잡고 부동산 가격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말씀 다시한번 드리겠습니다. 지난번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안정되는 것 같다. 그냥 단순히 더 이상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 목적이 아니라 일부 지역은 우리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위화감을 느끼고 있는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급격한 가격 상승들은 원상 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때까지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번 부동산 대책으로 모든 대책이 다 갖춰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난번에는 9억 이상 고가주택이나 다주택에 초점이 주어졌기 때문에 9억 이하 주택쪽의 가격이 오르는 그런 풍선효과가 생겨난다거나, 부동산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바뀌면서 전셋값이 오르는 식의 정책이 기조하는 그 외의 효과가 생길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예의주시 하면서 언제든지 보완대책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부동산 대책이 다시 한 번 세워지면 오랜세월 효과가 이어진다고 볼 수도 없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은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워낙 과잉 상태이고, 아주 저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자금들이 부동산 투기로 모이고 있다. 세계곳곳에서도 부동산 가격 폭등하는 그런 나라들 많이 있다. 우리나라도 똑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대책을 내놓으면 상당기간은 효과가 먹히다가도 결국은 우회적 투기수단 찾아내는 것이 투기자본의 생리다. 때문에 정부는 지금의 대책이 뭔가 실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 정부 기간 내에 부동산 만큼은 확실히 잡겠단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이고 그 점에 대해선 언론에서도 협조를 해주시기 바란다. 부동산 대책은 정부대책이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언론에서도 대책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실제로 효과가 먹힌다. 그런데 정부대책을 발표하자마자 언론에서 '안될거야' 하면 그 대책이 제대로 먹힐리가 없는 것이다. 언론에서도 부동산 가격을 갖고 '서민주거 보호하자'라는 점에 대해서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추고, 크게 보면 그 방향이 맞다.

-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수도권 인구가 전체인구 50%를 넘었다. 역사상 처음이다. 연방제 분권을 이야기 하셨지만, 수도권 인구집중을 박지 못했다. 문정부가 전반기에 추진한 지방정책 평가와 함께 임기내에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마치실지 궁금하다.

▲ 지난 연말 주민등록상 수도권 인구 50% 넘었다. 주민등록 인구가 실인구와 꼭 같진 않다. 그 중 일부 주거불명, 해외체류자도 있고, 실제 거주자는 50%를 조금 못 넘었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50%에 육박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과거 참여정부 때 이미 거의 49.5%까지 오른 바 있다. 그 이후 참여정부가 시행했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제대로 될 동안엔 수도권 인구 증가가 상당히 둔화됐다가, 그 의지가 약해졌을 땐 다시 속도가 높아지는 그런 경향을 보였다.

지금 드디어 50%가 넘어섰고 이런 식으로 계속 수도권으로 편중되다가는 지방은 다 말하자면 고사하겠다. 국가균형 정책을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과거 국가균형 발전에 따라 혁신조치들 발전시키고 공공기관 이전하는 것은 다 완료됐다. 이제는 거주율을 높이고 민간기업 혁신 높여가는 노력들 해나갈텐데, 과거 균형발전 사업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2단계 국가균형발전 사업으로 전체 주거로 23개 사업에 25조원을 배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국가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을 지방에서 할수있도록 허용했다.

뿐만 아니라 지방 SOS 건설사업도 올해 예산의 10조원 넘게 배정했다. 또 올해 지방소비세율이 과거 부가가치세율의 11%였던 걸 21%로 10% 높이게 됐다. 상당히 획기적인 변화다. 지방분권 핵심이 재정분권에 있다고 볼때 과거 비율이 8:2였다면, 75:25로 이번조치로 지방세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고 우리 정부 말 무렵에는 그것이 7:3으로 바뀌게된다. 다음 정부엔 6:4 5:5로 지방세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요구되는 공공기관 이전 이후 새롭게 생기는 추가 이전 문제나 충남, 대전 지역에선 혁신도시 추가 지정해달라는 요구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총선을 거치며 검토하겠다.

- 대통령도많이 칭찬하신 영화 기생충의 송광호 대사가 있다 '아들아 넌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대통령님도 국정 계획이 있으실텐데, 예를 들면 거시경제 차원에서 어느정도나 올해 경제가 성장할 수 있을지 물가, 실업률 등 대통령께서 갖고계시는 계획과 목표가 궁금하다. 그리고 관련해서 타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 대통령께서 기존 이해관계 충돌 풀어내는 방법 말씀하셨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구상, 복안을 말씀해달라.

▲ 신년사에서도 우리경제의 상황에 대해 많은 말씀 드렸다. 경제에 대해 조금 긍정적 말씀을 드리면 우리현실 경제의 어려움을 제대로 모르고 너무 안이하게 인식하는 것 아니냐 그런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우리 경제 지표는 늘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 지표가 혼재한다. 지난번 신년사 때 신년사이기 때문에 보다 긍정적인 지표 많이 말했을 수 있다. 그러나 제가 말한 내용 모두 사실이다. 부정적인 지표를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말한 내용에 대해선 전부 사실이다. 그 점에 대해 사실 아닌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달라.

분명한 것은 우리 경제에서 부정적 지표들은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 지표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전망도 국내외적으로 일치한다. 지난해 우리가 2%정도 성장할 것으로 아마 이달 하순쯤 되면 추정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데 한 2%정도 될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한다. 과거 지난 우리 경제성장에 비하면 성장률이 많이 낮아진 것이지만, 전체 세계를 놓고보면 우리와 비슷한 이른바 '3050클럽'의 국민소득 3만 달러이상, 인구 5000만 이상 규모를 갖춘 국가들 가운데선 미국 다음으로 우리가 2위를 기록했다. 어려움 속에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년에는 그 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국제 경제기구들이나,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을 비롯한 여러 경제 연구소들의 분석이 일치한다. 실제로 작년 12월 기점으로 해서 수출도 좋아지는 기미를 보였고, 이달도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모처럼 5.3% 증가했다.

물론 1월에 구정연휴가 있어서 월간 기록이 더 늘지않을지는 모르지만 일간, 일별 평균 수출액은 분명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주가도 연초를 아주 기분좋게 출발하고 있다. 주가가 그렇게 많이 오른다는 것은 결국 주가라는 것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는 것이라 기업들의 미래전망을 그만큼 외국 ,국내 투자가들이 밝헤 보고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거시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서 국민들이 개인 삶에서 체감하는 체감경제가 곧바로 좋아진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전체경제가 좋아지는 계기에 실질적인 삶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타다 문제는 우리정부는 규제혁신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등을 통해서 세계 어느나라보다 규제혁신 속도를 내고있다. 실제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타다 문제처럼 신구 산업 간의 사회적 갈등이 생기는 문제는 아직 풀고있지 못하다. 그런 문제들은 문제를 논의하는 일종의 사회적 타협기구들이 건 별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통해서 기존의 택시하는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같은 새로운 보다혁신적인 영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기업은행 윤종원 낙하산 인사논란.

▲ 과거에는 민간금융기관 민간은행장들까지 그인사에 정부가 사실상 개입했었다. 그래서 관치금융이니 낙하산 인사니 하는 평을 들었고, 기업은행은 정부가 출자한 국책은행이고 정책금융기관이다. 일종의 공공기관과 같다.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 우리가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발탁하는 것이다. 윤종원 행장이 자격이 미달된 인사라면 모르겠는데 그분은 그런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를 해왔고 경제금융 청와대 비서관도 과거 정부때 했었고, 우리 정부때는 경제수석을 했다. IMF 상임이사까지 역임했고 경력면에서 전혀 미달되는 바 없다. 그냥 내부출신이 아니란 이유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생각한다. 노조분들도 다음에는 내부에서 발탁될 기회가 있을 것이니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기은의 발전, 기은이 해야 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역할 등을 얼마나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느냐 관점에서 인사를 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인구 이야기. 지난 한해 우리나라 인구증가수가 2017년에 8만명, 2018년에 5만명, 작년에 2만명 밖에 증가못해 인구절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수도권 집중 문제가 지방 소멸하고 맞닿아있다면 인구절벽은 국가소멸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대통령께서 그동안 고령화,저출산 문제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국가비상사태 선언하시고 저출산, 고령화문제,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해 재점검, 재설계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 실제 수도권 인구가 집중되는 것은 단순히 사람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돈도, 기업도, 경제력 다 집중돼서 지방은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지방이 어렵다는 게 말로만 어려운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지방의 기초자치단체들은 지역인구가 줄어나가면서 말하자면 기초단체로서의 인구 요건에 미달되는,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돼야 하는 그런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다. 심각한 문제다. 지역이 수도권보다 출산율이 높다. 그래서 출산율이 낮아서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절대아니고,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일자리가 부족해서 젊은이들이 전부 서울로 유출되며 지방인구가 줄어드는 것이다. 이 흐름을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님이 워낙 심각하게 생각하며 국가비상사태까지 말씀하셨는데 꼭 그렇게 하자기보다 그런 마음자세로 정책해야겠다는 말씀 하신 걸로 이해했다. 그렇게 노력하겠다.

- 혁신도시추가지정, 공공기관 일정과 관련해 총선을 거치며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검토인지 시기인지 정확한 설명 부탁한다.

▲ 혁신도시는 국가운영발전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인데, 혁신도시를 지정하며 수도권은 제외했다.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는 혁신도시가 지정됐지만, 충남과 대전은 제외됐다. 이유는 당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이전한다는 개념이 있었기 때문에 신수도권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행정수도는 실현되지 않았고, 행정중심도시로 멈춘 상태다. 세종도시가 커지며 충남과 대전쪽은 세종시쪽으로 인구가 흡입되는 것이 경제어려움을 줌. 충남과 대전에서는 추가적으로 혁신도시 지정이 필요하다고 해왔고, 그에 대한 법안도 국회에 있다. 통과되면 그에 따라 지역에 도움되는 방안을 찾아나가려 한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