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진두지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효성의 IT계열사인 효성TNS가 멕시코의 대형 복지 정책인 'Rural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ATM 8000대(2030억원 규모)를 전량 수주해 주목받고 있다.
2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GDP 기준 세계 15위의 경제강국인 멕시코는 총인구 1억2000만명의 17%인 2000만명이 정부의 복지지원금을 받고 있으나, 전 국토의 75%가 금융서비스 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 [사진=효성] 2020.01.02 tack@newspim.com |
이 때문에 정부의 복지 지원금이 취약 계층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멕시코 정부는 복지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Rural AT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Rural ATM 프로젝트'는 일반은행이 수익성을 이유로 진입을 꺼려하는 전국의 시골 마을마다 복지센터를 설립하고, 정부 보유의 사회복지은행 ATM을 설치하는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미 2000만개의 개인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현금카드를 발행했으며 이 계좌를 통해 지원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수혜자들은 멕시코 전역에 설치된 8000대의 효성 ATM을 통해 손쉽게 현금을 찾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현준 회장이 2018년 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진두지휘 해 온 것으로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영업력을 확대해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효성TNS는 올해 말까지 8000대의 ATM기를 납품, 멕시코의 ATM 시장점유율을 현 2% 수준에서 15%로 확대하며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효성TNS는 미국 ATM 시장점유율 46%(2019년 연간 판매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번 Rural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멕시코의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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