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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명현관 해남군수 "모든 군민이 복지 누리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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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뉴스핌] 지영봉 기자 = "2020년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빛나는 해남, 새로운 해남의 비전이 열매를 맺는 중요한 시기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정책으로 농어업의 자생력을 키워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세대는 희망을 키우고, 어르신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해남, 전 군민이 따뜻하게 복지를 누리는 해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명현관 해남군수의 신년사 전문이다.

[해남=뉴스핌] = 명현관 해남군수가 한해를 마누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지영봉 기자] yb2580@newspim.com@newspim.com

◆ 명현관 해남군수 신년사

희망의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군민 여러분 모두 풍요와 번영의 상징인 쥐띠해의 기운을 받아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넉넉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민선 7기를 시작하며,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갈 빛나는 해남에 대한 희망의 그림을 그리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해남군은 모두가 놀랄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해남의 기분좋은 변화에 대한민국이 주목했고, 새로운 해남에 대한 우리의 자긍심도 높아졌습니다.

군정에 힘을 실어주시고, 해남 발전을 성원해 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빛나는 해남, 새로운 해남의 비전이 열매를 맺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의 상황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지속적인 농어업의 위기와 지역경제의 침체,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는 한순간 나아지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멀리보고 더 크게 걸어나가겠습니다.

역풍은 경쟁력을 키우는 기회로, 순풍은 발전의 속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저와 1천 2백여 공직자는 경제와 사회의 활력을 되찾고,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키우며, 사람과 공동체의 온정을 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지속가능한 농어업 육성과 지역산업의 역동성을 키워 활력있는 지역경제를 만들겠습니다.

모든 시책의 중심을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두고, 농수축산업의 고소득 기반구축과 서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농업은 해남의 근간입니다.

기후변화대응 신소득 작목 발굴과 미래농업 기반구축,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정책으로 농어업의 자생력을 키워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최대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의 지속적 확대와 함께 내실화·품목 다양화를 통한 질적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해남의 선도적 역할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된 해남군 농민수당은 올해부터 전라남도 농어민 공익수당으로 확대돼 어민까지 지급대상을 넓히게 됩니다.

전국 최고 농어업군으로서 해남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선제적 농업혁신으로 그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국정과제인 2030 푸드플랜은 해남읍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를 앞두고 있고,지역 내 소농가를 중심으로 생산자 조직을 꾸리는 등 우리군 먹거리 정책의 일대 혁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행된 해남사랑상품권을 통해 농어민과 소상공인이 상생의 길을 찾았듯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잘사는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친환경 식품 생산·유통 거점을 조성하는 신활력플러스 사업, 수산물 가공과 6차 산업화의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조성, 어촌 현대화를 통한 해양관광을 주도할 어촌 뉴딜300 사업 등 농수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사업들도 더욱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지역산업의 역동성을 키워 군민 경제에 활력을 더하겠습니다.170억원 규모로 발행된 해남사랑상품권은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성공리에 안착이 되었습니다.

이런 의지가 모여 군단위 최초의 경제살리기협의회 및 소상공인 연합회가 출범하였고, 4개 분야 16개 사업에 대한 소상공인 지원시책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 경제활력의 효과를 군민 모두가 빠짐없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짜임새있게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4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20×20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어르신 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이 올해부터 운영돼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올해도 56억원 규모 공모사업을 비롯해 청년 일자리 사업과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귀농귀촌 유치 등 일자리 분야에 80여억원의 예산을 책정하였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되어야만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기고, 경기 활성화의 효과를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으로 내년도 국비 예산을 역대 최대인 827억원 확보하였고, 공모사업 또한 지난해보다 256억원이나 증가한 754억원, 총 67개 분야가 선정되면서 현안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대규모 사업들도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맑은물 공급을 위한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과 지방 상수도 공급 사업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올해 착공합니다.

지난해 개원한 남도광역추모공원은 서남권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차로를 개선하겠으며, 군 신청사 신축사업은 군민 공감대 위에 차질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100% 분양이 완료된 식품특화단지의 2지구를 조성하고, 지난해 보다 3배 많은 12개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국도 77호선 화원-압해간 연결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면제되었습니다.

국토의 45%를 차지하는 서남해안 해안도로가 연결되면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이 완성되면서 천사대교 개통과 목포 케이블카 개설에 못지않은 관광효과가 기대됩니다. 또한 남해안철도 목포~보성간 구간이 완료되면 해남에도 철도 역사가 들어서게 됩니다.

관광과 물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모처럼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이에 대비해 오시아노 관광단지 활성화 및 목포구 등대 관광지 조성사업 등 심혈을 기울여 수립해 놓은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매력있는 해남관광, 우리의 가장 훌륭한 자산은 문화와 자연입니다. 다듬고 가꾸어 전 국민이 사랑하는 해남을 만들겠습니다.

취임전 100만명을 조금 넘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200만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년만에 두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임기내 4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올해는 해남관광의 역사적인 한해가 될 것입니다. 2020년을 해남 방문의 해로 선포하였습니다.

해남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가 될 이 기회를 잘 활용해 해남관광 부흥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해남방문의 해 추진을 통해 지난해 성공리에 개최된 해남미남축제를 비롯한 사계절 축제가 이어지며,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특별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관광 인프라 구축과 음식, 숙박 등 관광객 수용태세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의 계기도 될 것입니다.

세계의 땅끝 공원을 비롯해 우수영역사관광촌, 두륜산권 복합레저 테마파크 등 권역별 관광지에 대한 신규 개발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대흥사 세계유산과 전라우수영 종합 정비 등 전통 문화유산과 문화재의 보존 및 관리, 관광자원화 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야구장과 배드민턴장 등 체육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고, 다양한 종목의 전국대회와 사계절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스포츠마케팅 선진지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미래세대는 희망을 키우고, 어르신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해남, 전 군민이 따뜻하게 복지를 누리는 해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도 우리 해남은 지난해 합계 출산율 7년 연속 전국 1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여기에 보육을 더하고, 교육을 더해 해남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출산과 보육, 돌봄의 가족지원 종합서비스를 담당할 땅끝어울림센터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되는 가운데 어울림센터내에 들어설 예정인 장난감 도서관은 시급하게 판단되어 올해 초부터 우선 운영을 시작합니다.

올해말까지 청소년 복합문화센터와 작은영화관이 완공되며, 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우수공연 유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으로 문화가 곧 생활이 되는 품격있는 해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치매안심센터 신축에 이어 올해는 해남군 노인회관을 완공하고, 어르신들을 편안히 모실 예정입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한 어르신 안전망이 구축된 해남으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여성, 어르신,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 챙기고, 문화, 교육, 보육, 주거, 건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촘촘히 살펴 해남군민 누구하나 소외됨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남에 살아 행복하고, 해남인이라 자긍심 넘치는 살맛나는 해남의 위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민선 7기 출범이후 무엇보다 보람된 것은 해남의 자긍심이 다시 살아났다는 점입니다.

취임 전 움츠러들었던 우리 해남의 위상은 2년 연속 청렴도 2등급을 달성하면서 다시금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정·공개·공평의 해남이 우리의 청렴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군민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군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군민 중심의 원스톱 민원서비스 확대, 생활밀착형 현장행정, 군민 눈높이에 맞는 공감행정으로 군민을 섬기는 행정 서비스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군민들의 뜻을 받들어 '빛나라 땅끝, 다시뛰는 해남'을 목표로 지난 1년 6개월간 민선 7기 군정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왔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함께 해주신 군민 여러분이 있어 기쁘고, 보람있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저와 군 공직자 모두는 다시한번 심기일전하여 잘못된 것은 고치고, 미흡한 것은 채우며, 잘된 것은 고삐를 더욱 당기겠습니다. 우리가 맞이한 2020년은 우리 해남이 제자리에 머무느냐, 전남의 웅군으로 다시한번 앞서 나가느냐 하는 기로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올해 어느때보다 많은 일을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2020 해남방문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우리를 주목하고, 전국민이 찾아올 것입니다. 손님맞이에 다함께 힘을 보태주시고, 군정발전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위대한 해남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갑시다.

군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년 새날을 열며

해남군수 명현관

출처 : 일요서울i(http://www.ilyoseoul.co.kr)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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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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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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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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