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1월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정원재·조운행·정채봉 유력

기사입력 : 2019년12월31일 11:45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11:45

우리금융 회장-우리은행장 분리…겸직체제 마무리
조직 안정위해 DLF 사태 정면돌파…행장 선임 속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내년 1월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손태승 회장의 연임과 함께 지주 회장-은행장 겸직 분리를 결정하면서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정면돌파를 택한 만큼 행장 선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유력한 행장 후보로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등이 거론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임추위는 1월초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늦어도 설 연휴 전까진 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 인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상용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확실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년에 임추위가 다시 모여 결정하기로 했다"며 "분명한 것은 더 이상 인사를 늦추면 안 되기 때문에 설 전까지는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CEO를 뽑는 그룹 임추위는 손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손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우리은행장 임기는 내년 3월에 끝나지만, 회장-행장직을 분리하기로 하면서 내년 1월까지 행장을 조기 선임하는 것이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다른 자회사 CEO 인사와 맞물린 만큼 속도를 내겠다는 얘기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 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 [사진=우리금융] 최유리 기자 = 2019.12.31 yrchoi@newspim.com

차기 행장 후보에는 내부인사가 하마평에 오른다. 손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정원재 사장, 조운행 사장을 비롯해 정채봉 영업부문장 등이 거론된다.

정 사장은 2017년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도 손 회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손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개인영업과 기업영업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부터 우리카드를 이끈 후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악조건 속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나타냈다.

조 사장은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사해 우리은행에서만 30여년을 근무했다. 기관그룹장, 영업지원부문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친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우리종합금융 사장으로 취임한 후 올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순이익을 내는 등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우리은행에서는 정 부문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수석부행장에 해당하는 부문장 자리를 두고 있는데 다른 부행장보다 높은 직책이다. 정 부문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영업 및 개인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이동연 우리FIS 사장과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본부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우리금융이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고 차기 행장을 뽑는 것은 손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고, DLF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장-행장직 분리는 손 회장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DLF 사태로 손 회장 연임에 변수가 생기면서 조직 안팎에선 차기 회장 자리에 관심을 두는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회장직을 유지하는 대신 우리은행장에 내부인사를 앉혀 조직 안정화를 꾀한다는 분석이다.

그룹 외형 성장과 DLF 사태 해결이라는 두 과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인수합병(M&A) 등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회장 역할과 소비자 보호 강화 등 은행장의 역할을 나눠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회장으로서) 비은행 자회사들을 그룹으로 편입시키는 일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며 "은행 내부통제 강화나 핵심성과지표(KPI) 혁신 등을 동시에 하기 어렵기 때문에 분리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