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이돌의 건강 '적신호'…계속되는 활동중단 왜?

기사입력 : 2019년12월20일 11:20

최종수정 : 2019년12월20일 11:2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밝은 이미지로 대중을 사로잡는 아이돌들이 공황장애부터 우울증, 그리고 불안 증세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최근에만 트와이스 미나를 시작으로 강다니엘, 우주소녀 다원, 스트레이키즈 한까지 적잖은 아이돌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계속되는 '활동 잠정 중단'…건강 적신호 켜진 아이돌

올해 연말 들어서만 불안증세 및 건강 악화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가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소속사 역시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이전과 달리 활동 강행이 아닌,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불안증세 및 우울증으로 활동을 중단한 우주소녀 다원(왼쪽)과 강다니엘 [사진=뉴스핌DB] 2019.12.20 alice09@newspim.com

먼저 트와이스 미나는 지난 7월부터 건강 문제로 그룹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8월 "미나의 증상은 극도의 불안 상태가 지속 혹은 간헐적으로 예측 없이 발생한다. 불안 상태의 수위 또한 갑작스레 변동된다"며 "일정 참여는 선택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위키미키 최유정은 지난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소속사 판타지오뮤직은 "당분간 모든 일정에서 제외해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위키미키는 당분간 7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와이스 미나를 시작으로 가요계에서는 성수기로 불리는 8월, 그리고 연말인 10월부터 12월에 아이돌들의 활동 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이전에는 과도한 안무로 인한 부상으로 활동을 잠시 쉬었다면, 올해에는 유독 많은 아이돌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월 새 앨범 '애즈 유 위시(As You Wish)'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우주소녀 다원 역시 건강악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심리적인 불안 증세를 호소했던 다원은 트와이스 미나와 마찬가지로 지난 13일 불안장애를 진단받았다. 이에 다원은 활동에서 제외돼 휴식과 치료에 전념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트와이스 미나 2019.04.22 mironj19@newspim.com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강다니엘은 공식 팬카페에 정신적 고통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강다니엘은 지난달 25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약 일주일 뒤 "너무 힘들다.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음악, 무대들이 쓰레기 취급받는 게, 내가 아끼는 팬들이 조롱당하는 게, 내 가족들이 나 대신 욕을 먹는 게, 언제부터 날 좋아한다고 하면 그게 죄가 되는 게, 정말 그냥 너무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결국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잦은 건강 악화에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을 방문, 정밀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꾸준히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을 통해 치료에 힘써 왔으나 최근 더욱 극심해진 불안 증세를 호소했으며,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심리적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고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멤버는 또 있다. 스트레이키즈 멤버 한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불특정 다수가 가까이 있을 때 심리적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는 상태"라며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돌 '불안증세'…악성 댓글 영향인가

아이돌의 불안증세 및 공황장애, 그리고 우울증 소식이 더해지면서 이들의 '심리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건강 악화에 악성 댓글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불안증세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스트레이키즈 한 2019.03.25 mironj19@newspim.com

특히 심적 부담과 우울증을 호소하던 연예계 수많은 스타들이 악성 댓글의 영향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만큼, 현재 활동을 중단한 아이돌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악성 댓글이 활동 중단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으리라 본다. 아이돌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SNS를 사용한다. 본인의 일상도 공유하는 이 공간에 인신공격이나 성희롱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은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 댓글로 인해 아티스트가 한 번 상처를 입으면 회복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아이돌은 스케줄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결국 상태가 나아지려면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근본적 해결방법으로 '대중과의 거리 유지'를 꼽았다. 이 관계자는 "아이돌은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거쳐 대중 앞에 서게 된다.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큰 무대에서 수많은 사람을 상대로 활동해야 하기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작은 실수를 해도 너무 과도한 비난을 받기 때문에 정신적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유 없이 본인을 싫어하는 불특정 다수 앞에 선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때문에 현재 많은 아이돌이 무대에서는 상태가 괜찮아 보이지만, 무대 아래에서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것"이라며 "대중과 소통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의 거리 유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