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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은 전두환 동상 등장...5·18 단체들 "반란 수괴 구속해야"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16:01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16:01

"알츠하이머라더니 골프치며 호의호식...국민 모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5·18 관련 단체들이 12·12 사태 40주년을 맞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랏줄에 묶여 무릎을 꿇고 있는 전 전 대통령 동상을 제작, 사법당국의 엄중한 처벌을 강하게 요구했다. 

5·18시국회의, 5·18 구속자회 서울지부, 5·18민주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란 수괴,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을 즉시 구속할 것을 사법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5·18 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5·18시국회의] 2019.12.12 iamkym@newspim.com

이들은 "1979년 오늘, 전두환은 오직 탐욕과 권력쟁취를 위해 하극상이라는 군사반란을 자행, 반란의 수괴로서 그 악행을 드러냈다"며 "그 군사반란은 국민에게 총검을 휘두르고, 기관총을 난사하고 민주주의를 압살한 광주 학살의 첫 걸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민중의 희생과 투쟁으로 전두환은 반란의 수괴이자 내란목적 살인의 범죄자로 명확히 규정됐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가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얼마 되지도 않아 사면돼 호의호식하며 사는 꼴을 25년 가까이 보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전 전 대통령이 법원의 강제구인 조치에도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 출두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지인들과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전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이는 명백한 이 나라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그에게 '강제 구인'과 '구속'이 적용돼야 함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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