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거래소, '성장주' 상장 문턱 더 낮춘다…총선 테마주 관리 강화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ESG위원회 설치·영문공시 번역서비스 등 ESG 투자 지원
주식옵션 특화 시장조성자·거래축약 도입…파생시장 활성화
내년 총선 앞두고 테마주 모니터링 및 시장감시 강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내년부터 성장주들의 증시 입성이 더 쉬워진다. 아울러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투자 관련 정보공개 등 지원이 강화되고, 장외파생상품시장에선 리스크 확대 방지를 위해 거래축약(Compression) 서비스가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20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거래소는 내년에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상장 요건을 개편키로 했다.

현재 11가지 유형(일반기업 4, 이익미실현기업 5, 기술성장기업 2가지)으로 세분화돼 있는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한다.

이와 병행해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 제고 및 부실위험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기능 강화도 추진한다.

코스피시장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신(新) 인프라 기업이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 및 질적심사 기준을 정비할 계획이다. 신 인프라 기업이란 미래 산업환경 하에서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을 뜻한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미래성장가치란 무엇인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직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게 시가총액인 것 같다"며 "시가총액을 중요요소로 고려하고 있지만 확정은 아니고 하나의 예시"라고 언급했다.

코스피·코스닥과 달리 코넥스가 언급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 이사장은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여러 요건이 있겠지만 코스닥 진입요건이 다양한 것에도 그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기본예탁금을 낮추고 주식분산의무 같은 걸 도입했고, 시행령 개정사항도 있다. 시행령 개정이 반영되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2020년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거래소는 이어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투자정보 확대를 위해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영문공시를 위한 번역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지금도 영문공시 제도는 있으나, 상장기업들의 영문화 작업 부담 등으로 실제 영문공시 이행 정도는 국문공시 대비 비중이 코스피 3.9%, 코스닥 0.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부진한 상태다.

ESG 정보공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ESG 투자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거래소 내에 ESG위원회(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설치, 환경(E)ㆍ사회(S) 관련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상장법인 및 투자자 대상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배구조(G)와 관련해서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미준수 사항에 대한 정정요구 등 적극적인 보고서 품질 관리 활동을 이행할 예정이다.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기존 시장조성자 외에 주식옵션 중심으로 시장조성을 하는 신규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한다.

현재 기존 시장조성자(증권사) 12개사 외에 신규로 주식옵션 특화 시장조성자 6개사와 시장조성 계약 체결을 진행 중으로, 내년 1월 6일부터 시행한다.

또한, 장외파생상품 청산잔고 증가에 따른 회원 부담 및 리스크 확대 방지를 위해 '거래축약(Compression)'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는 중앙청산소(CCP)인 한국거래소를 통한 장외파생상품 청산을 위해 등록된 거래를 대상으로, 다수의 거래 간 병합 또는 상계 작업을 수행해 전체 계약 수 또는 명목대금을 감소시키는 서비스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해외 주요 CCP가 이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며 "파생상품 금액·계약이 줄어 운영위험이 감소하고 회원사별 자본운용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 총선을 맞아 테마주 관리에도 힘쓴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 인수, 자금 조달, 허위사실 유포, 내부자금 유출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상장기업을 부실화하는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과 악재성 중요정보 및 블록딜 전 공매도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감시하는 등 공매도에 대한 시장감시도 강화한다.

이 외에도 거래소는 새해 알고리즘 매매 위험관리 제도 및 시스템 도입, 구조화증권 상품체계 개편, 지수 개발 등 유망 투자상품 개발 촉진 등에 노력을 기울여 자본시장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한다"며 "새로운 2020년대를 맞이하는 오늘날의 금융환경은 기술혁신을 통한 급속한 변화와 경쟁 가속화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지만, 우리가 원하는 자본시장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