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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시작은 좋았는데…'아내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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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친구와 술을 마신 후 곯아떨어진 정호(이시언)는 다음 날 아침, 별거 중이던 아내 미영(왕지혜)이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곧 자신의 옷에 묻은 핏자국과 칼을 발견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찰 역시 정호를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알리바이를 입증하고 싶지만 간밤의 기억은 모두 사라진 상태.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친 정호는 기억을 되찾기 위해 간밤의 행적을 더듬기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아내를 죽였다' 스틸 [사진=KTH] 2019.12.09 jjy333jjy@newspim.com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지난 2010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돼 평점 9.4점을 기록한 희나리 작가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했다. 장르는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아가는 '블랙아웃 스릴러'. 탄탄한 원작에 신선한 장르까지 더해졌으니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딱 여기까지다. 발전 없이 빌려온 원작은 9년 전에 머물러 시대착오적이고, 독특한 장르는 제대로 활용조차 못했다. 주인공이 기억을 찾는 계기들은 너무나도 단순해 맥이 빠진다.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헐겁고 엉성하다. 자연스레 호흡이 늘어지고 긴장감도 사라진다. 지루함 끝에 기다리는 결말 또한 허무하다. 범인의 정체 자체가 주는 아쉬움도 있지만, 느닷없이 던져지는 교훈들은 관객이 바랐던 재미와 거리가 멀다. 영화는 과음과 도박의 위험성을 곱씹는 데 최선(?)을 다한다. 보고 있는 것이 스릴러 영화인지 공익광고인지 종 잡을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을 때 에필로그로 정점을 찍는다. '아내를 죽였다'는 이후 이야기를 만들어 또 한 번 외친다. 도박하지 말라고, 정신 차리라고.

물론 메가폰을 잡은 김하라 감독은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일상과 주변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각박한 현실, 평범하게 사는 게 욕심이고 꿈이 된 세상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도박하지 마라. 연말에 술 먹지 마라"고 외치던 출연 배우 안내상의 우스갯소리가 더 와닿는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아내를 죽였다' 스틸 [사진=KTH] 2019.12.09 jjy333jjy@newspim.com

배우들도 아쉽다. 10년 만에 주연을 꿰찬 이시언은 이 작품으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웃음기를 완전히 걷어낸 그의 얼굴은 신선하다. 다만 이게 좋다 혹은 놀랍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 이유가 이시언의 연기력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안내상(최경위 역), 서지영(김실장 역) 등 베테랑 조연 배우들조차 '아내를 죽였다'에서는 겉돈다. 영화, 캐릭터의 탓도 어느 정도 있다는 의미다. 오는 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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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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