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전 세계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인사 중 영향력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해 매년 그 명단을 발표하는 영국의 현대미술지 '아트리뷰(ArtReview)'의 '파워100'에 한국 국제갤러리의 이현숙 회장이 5년째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 [사진=국제갤러리] 2019.11.15 art29@newspim.com |
14일 발표한 아트리뷰의 '2019 파워100'에서 이현숙 회장은 60위에 선정됐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처음 82위로 선정된 이래 2016년 77위, 2017년 79위, 2018년 68위, 올해 60위로 매년 순위가 오르고 있다.
큐레이터와 아티스트, 비평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해마다 글로벌 미술계 파워인물을 발표하는 '아트리뷰'는 "국제갤러리에서 올해 개최한 양혜규 개인전은 전시공간을 미래적인 풍경으로 변모시켰다. 최근 양혜규의 행보를 미뤄볼 때 오랫동안 그를 지지하며 관계를 맺어온 국제갤러리의 큰 성취라 할 수 있다"며 "그간 이 회장이 글로벌한 스타 작가들을 꾸준히 육성해왔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1월에는 한국의 민정기, 8월에는 덴마크 출신 3인조 작가 그룹 수퍼플렉스(SUPERFLEX)를 부산점에서, 5월에는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를 서울점에서 선보였고, 3월에는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의 전시회를 갖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증명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작업 중인 작가 양혜규는 지난해 73위보다 37계단 상승한 36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양혜규는 작년 한국 및 아시아 여성작가로는 최초로 독일의 권위있는 미술상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을 수상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올해도 전 세계에서 괄목할 작품활동을 전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양혜규 작가 [사진=국제갤러리] 2019.11.15 art29@newspim.com |
아트리뷰는 "양혜규는 10월 재개관한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의뢰로 아트리움을 가득 채웠다"며 "현혹적인 기하학을 바탕으로 대형 벽을 디자인하고, 전시장의 퍼포머들은 '소리나는 조각' 연작의 새로운 작업들을 움직이며 신비주의 철학자 게오르기 이바노비치 구르지예프(G. I. Gurdjieff, 1866~1949)의 에니어그램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혜규는 런던 사우스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가졌고, 서울 뉴욕 마이애미 등 3곳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혜규는 내년 5월 영국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에서 다감각적인 작품세계를 펼치는 대규모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한편 이현숙 회장과 양혜규 작가 외에도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인 김선정이 77위, 홍콩 M+미술관 부관장인 정도련이 관장 수한야 라펠(Suhanya Raffel)과 함께 8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세계 미술계 파워100 중 1위는 최근 전시관을 대폭 늘리며 성황리에 미술관을 재개관한 뉴욕 현대미술관의 글렌 로리(Glenn D. Lowry) 관장이 선정됐다. 2위는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로 예술 후원의 윤리성을 주장하고 있는 낸 골딘(Nan Goldin)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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