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조각가와 건축가 작품 품에 안은 루이 비통

기사입력 : 2019년11월04일 12:10

최종수정 : 2019년11월04일 15:41

알베르토 자코메티·프랭크 게리 작품 접목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대표작 8점이 내년 1월19일까지 전시된다. 장소는 서울 청담동 루이 비통 메종이다. 

지난달 31일 문을 연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은 개관 기념전으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특별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재단 소장 미공개 콜렉션을 선보이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의 전시 프로젝트 '미술관 벽 너머'의 일환이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도쿄, 뮌헨, 베네치아, 베이징에 이어 새로 개관하는 서울의 에스파스 루이 비통 첫 전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컬렉션 소장품 전'에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장 가운데의 작품은 '키가 큰 여인 II(1960, 왼쪽)'와 '베네치아의 여인III(1956, 오른쪽)'. 2019.11.04 alwaysame@newspim.com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Tête sur tige 장대 위의 두상'(1947), 'Trois hommes qui marchent 걸어가는 세 남자'(1948) 'Homme qui chavire 쓰러지는 남자'(1950), 'Femme de Venise III 베네치아의 여인 III'(1956), 'Grande Femme II 키가 큰 여인 II'(1960)과 'Tête d'homme 남자 두상', 'Lotar I 로타르 I, Lotar II 로타르 II, Lotar III 로타르 III'(1964-65)다.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1901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22년 파리 롱파르나스 지역에 정착했다. 1966년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이곳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작품은 발표 즉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시인 앙드레 브르통, 철학자 조르주 바타유, 화가 앙드레 마송, 작가 미셸 레리 등 유명인사들과 교류하며 조각가로 명성을 얻었다. 초현실적 오브제 조각 형식을 빠르게 탈피해 인물 조각 제작에 집중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컬렉션 소장품 전'에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은 '남자 두상(Lotar II, 1964-1965)'. 2019.11.04 alwaysame@newspim.com

1935년부터 인물 모델 탐구에 전념한 그는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을 자신의 작품에 담고자 했다. 인물의 본질을 해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그는 다양한 모습을 통해 종합적으로 봐야 인물과 대상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을 전환했다.

자코메티는 비율 척도와 인물이 주위 공간을 구성하고 의미를 만드는 방식에도 관심을 가졌다. 1950년대에는 인물 조각의 몸이 점점 더 얇아지고 위태로운 존재를 보여주는 최소한의 선만 남게 된다. 감정적 표현을 뛰어넘어 공간에 밀집된 점이나 선을 추가해 자신의 작품에 시각적 접근을 적용했다.

루이 비통 코리아 황다나 차장은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현대미술과 예술가, 동시대 미술 작가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작품을 소개하는 기관"이라며 "소장품 전시와 기획전으로 많은 대중이 예술과 소통할 자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컬렉션 소장품 전'에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은 '걸어가는 세 남자(1948)'. 2019.11.04 alwaysame@newspim.com

전시 뿐만 아니라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건축물 자체도 눈길을 끈다. 이 건물은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가 한국의 전통을 차용해 설계했고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다. 프랭크 게리의 상징적인 곡선 유리로 이뤄진 이 건축물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그의 작품이다. 프랭크 게리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과 함께 한국의 역사가 담긴 18세기 건축물인 수원화성, 흰 도포 자락을 너울거려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전통 동래학춤의 우아한 움직임에 영감을 받아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을 빚어냈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내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층으로 이뤄진다. 지하 1층은 루이 비통 남성 콜렉션을 위한 공간으로 남성 테일러링 제품을 포함한 의류, 가죽 제품, 슈즈, 여행용품 및 서적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루이 비통,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외관 [사진=루이 비통 서울] 2019.11.04 89hklee@newspim.com

루이 비통 여성 콜렉션을 만날 수 있는 1층과 2층 공간은 의류, 가죽 제품, 액세서리, 향수와 B블라썸을 포함한 파인 주얼리 및 시계 콜렉션이 자리한다. 2012년 처음 선을 보인 오브제 노마드 콜렉션 역시 국내 최초로 상설 전시된다. 여성 의류와 슈즈에 초점을 두고 아늑하게 꾸며진 2층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3층에 들어서면 개인의 관심 분야와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쇼핑 경험과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살롱 공간이 펼쳐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