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조상철 기자 = 부경대학교가 우리나라 자주복 및 조기류에 대한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을 밝혀내 해양생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경대 김진석(왼쪽), 장서하 연구원 [사진=부경대학교] 2019.10.8. |
부경대 어류학실험실의 김진석 연구원(27‧석사과정 2년)은 최근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자주복의 분류학적 재검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자주복, 참복, 흰점참복은 점박이 무늬가 조금 다를 뿐 모두 같은 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나라 7개 지역을 대상으로 230여 마리의 자주복, 참복, 흰점참복을 채집해 분석한 결과 유전학적, 형태학적으로 같은 종으로 나타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어시장 등에서는 점박이 무늬가 많은 자주복이 점박이 무늬가 적거나 없는 참복, 흰점참복 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같은 종의 물고기지만 단지 무늬가 다르다는 이유에서 생기는 가격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같은 연구실의 장서하 연구원(28‧박사과정 1년)은 ‘민어과 어류 7종의 난‧자치어 출현 특성’ 연구를 발표했다. 장 연구원은 이 연구에서 민어 등 조기류가 우리나라 서해 남부와 제주 남부 해역을 산란장 및 성육장으로 이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장 연구원은 “수조기, 민어, 부세 등은 제사와 차례상 등에 두루 쓰이지만, 지금까지 어디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조기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연구원과 장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들을 각각 2019년 한국생물과학협회 학술대회와 2019년 한국어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해 우수논문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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