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IP 사용한 중국 2차원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
일본은 71%, 한국은 5% 수준..."中 기업과 협력해 공략"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중국 모바일 게임이 활용하는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 2차원 문화콘텐츠 지적재산권(IP)의 70%를 일본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갖고있는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7일 발표한 ‘중국 2차원 모바일 게임시장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340억위안이다. 이는 중국 게임시장에서의 62.5%, 전세계 게임시장의 3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2차원 모바일 게임 시장. [자료=무역협회] |
이 가운데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 2차원 문화콘텐츠의 기존 IP를 활용하거나 비슷하게 모방해 재생산한 2차원 모바일 게임 시장은 19.5% 성장해 191억위안이다. 2차원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높은 성장률 때문이다. 지난해 일반 모바일게임 평균 성장률이 15.4%라면 2차원 모바일 게임은 19.5%로 4.1%포인트 더 높다.
중국의 2차원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존 IP는 ‘애니메이션’(59%)이며 게임 선택 시 ‘일러스트’(88%)를 가장 중요시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2차원 모바일 게임 인기순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전통적으로 애니메이션 및 만화 강국인 일본 IP를 사용한 게임이 전체 2위, 4위, 5위에 올랐다.
익숙한 중국 IP를 활용하되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일러스트로 제작한 게임이 1, 3, 9위에 오르는 등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보고서는 “2017년 중국의 인기 상위 110개 온라인 게임 중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이 48%였다”면서 “최근에는 먼저 출시된 게임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영상이 재창작되는 등 문화콘텐츠 IP의 활용성과 영향력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 내 유통된 2차원 게임의 IP는 일본이 71%, 중국이 24%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그 외 5%에 포함돼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국내 기업에 대한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이 중단된 이후 중국 진출이 어려운 만큼 탄탄한 문화콘텐츠 IP를 구축한 뒤 중국 기업과 협력해 게임을 개발하고 판호를 획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희영 무역협회 청두지부 차장은 “게임 속 인물의 성격, 서사, 세계관 등에 익숙한 문화콘텐츠 IP를 활용할수록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높다”면서 “최근 중국 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웹툰이나 게임 플레이 및 리뷰 영상 등 쇼트클립 마케팅을 활용하면 한국 문화콘텐츠의 인지도 확산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