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는 2022년 2월 개통 예정인 서울 도시철도 신림선에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다중 열차 원격 제어시스템이 도입돼 지상 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열차의 안전과 정시운행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지상 사령과 열차간 1대 1 통신만 가능해 통신 끊김 현상 등의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도시철도 신림선에 국내 최초로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을 도입하고 무선통신 방식을 현행 방식에 비해 통신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다중접속(1대N) 방식을 역시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무선통신 방식은 열차제어의 핵심기술이다.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 Korean Radio based Train Control System)은 열차를 지상 무선장치에 통신으로 연결해 승무원 조작 없이 열차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열차 간 추·충돌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속도를 가감해 열차 간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열차를 승강장 정위치에 정차해 안전문에 맞춰 열차문을 개폐하도록 한다.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은 신분당선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도입돼 있지만 모두 외국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선로에 설치된 전선, 케이블을 이용한 유선으로 연결돼 열차를 제어하는 ‘궤도회로 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이 적용 중이다.
열차 통신방식 1:1 접속 통신방식(위) 1:N 다중접속·다중경로 통신방식(아래) [자료=서울시] |
아울러 무선 주파수 대역도 2.4GHz, 5GHz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해 특정지역에서 주파수 혼잡이나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통신성능 저하와 통신오류를 최소화한다. 지금은 Wi-Fi 방식인 2.4GHz 또는 5GHz 대역 중 하나의 주파수 대역 만을 사용해 사용자가 집중되면 주파수 간섭이 발생해 통신 성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존재했다.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다중접속(1대N) 무선통신 방식은 열차 한 대당 여러 개의 지상무선장치와 동시 접속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방식이다. 앞서 도입된 기존 1대1 접속 방식은 열차가 이동하면서 다음 지상무선장치에 접속하기까지 로밍(roaming)시간이 필요해 통신이 끊기는 경우엔 안전을 위해 열차가 정지하게 된다.
다중접속 방식을 도입하면 열차가 통신반경 내 모든 지상무선장치와 연결돼 끊김 없는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열차정지를 예방하고 열차운행의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림선은 샛강역에서 서울대학교 앞까지 총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km 노선이다. 서울시와 남서울경전철㈜이 지난 2015년 8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 2017년 2월 착공해 오는 2022년 2월 개통 예정이다.
이진용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은 “시민안전을 위해 도시철도 신림선에 신뢰성 및 안전성이 한층 더 강화된 한국형 무선통신(다중접속)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이 안전한 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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