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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사건' 범인 장대호 검찰로 송치

기사입력 : 2019년08월23일 14:42

최종수정 : 2019년08월23일 14:46

[고양=뉴스핌] 박신웅 기자 = 경기 고양경찰서는23일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모텔종업원)를 이날 오후 1시께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인계하고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단계이고 구속 기한이 임박해 사건을 송치키로 했으며 수사결과에 대한 별도의 언론 브리핑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경찰에서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08.21 pangbin@newspim.com

장대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장대호는 지난 18일 구속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앞에서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숨진 피해자를 향해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장대호는 21일 신상공개가 결정된 후 조사를 받기 위해 고양경찰서에 출두하면서 취재진들이 잔혹하게 범행을 저질렀는데, 왜 자수했냐는 질문에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굴이 공개됐는데 반성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한 것”이라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시신 나머지 부위를 어디에 버렸느냐는 물음에는 “모두 같은 장소(한강)에 버렸다”고 말했다.

장대호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느냐는 질문에 “고려 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그 당일날 (김부식의 아들을) 잡아 죽였다”는 황당한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장대호는 '청담동 주식부자' 부모 살해사건의 김다운,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의 고유정에 이어 올해 신상공개가 결정된 4번째 피의자다. 

amos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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