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일 외교장관, 35분 베이징 회담서 입장차만 확인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18:37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18:37

日 지소미아 언급 먼저 꺼내, 韓 “검토 중”
고노 “앞으로도 협력하고 대화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가졌으나 강제 징용과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 등을 놓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베이징 구베이수이전에서 35분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가운데, 자국 국기 앞에 나란히 선 3국 외교장관들.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 2019.08.21

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결정을 강행한 데 유감을 표하며 일본 정부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강 장관은 한일 당국 간의 수출 규제 관련 대화가 조속히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본 측의 노력을 요구했고,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의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고노 외무상은 강제 징용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배상 청구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신속한 시정을 요구했다. 그는 또 한국 내 일본인들의 안전에 대해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촉구했다.

회담이 끝난 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만난 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말한 뒤 회담장을 떠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체적으로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다”며 “고노 외무상이 지소미아와 관련해 먼저 말을 꺼냈고 강 장관은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일본 기자들과 따로 만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진전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협력하고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회동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서 만난 뒤 처음이다. 당시에도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하며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전날에도 오후부터 만나 만찬까지 같이했지만 의미 있는 대화는 오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때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손을 잡아끌며 친근감을 표했으나 이들은 어두운 표정이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