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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대통령, 감히 한국당 친일 매도...이해찬 사케 회식엔 헛웃음”

기사입력 : 2019년08월04일 12:11

최종수정 : 2019년08월04일 12:11

"반일 아닌 극일, 국익의 길 가야"
"양정철 보고서, 총선 친일·반일 프레임 본심 드러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최근 한달 일본과의 통상 분쟁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한국당을 감히 매국으로,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나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거론하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상황에서 사케를 마시러 간 것은 헛웃음이 난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일이 아닌 극일, 당파적 이익이 아닌 국익의 길을 가야 한다”며 “과연 이 정권은 무엇을 했고 또 어디로 갈 것인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1 leehs@newspim.com

나 원내대표는 “최초 이 사태의 시작 시점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법적 판단과 외교적 현실의 간극은 이미 그때부터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기 시작했다”며 “외교부 문건에서 보다시피, 이미 정부는 오늘날 사태를 예견했고 대책 마련 필요성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 정권, 외면했고 회피했고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한 달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관제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친일과 매국으로 매도했다. 죽창가를 울려대고, 상대편 재갈을 물리기에 바빴다”며 “양정철 원장의 민주연구원 보고서, 결코 실수도, 오버도 아니다. 내년 총선까지 관제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가겠다는 숨길 수 없는 본심이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 지소미아 파기는 공공연히 거론된다. 대한민국의 한미일 공조 이탈, 그리고 북중러로의 은밀한 진입이 현실화될까 두렵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포퓰리즘으로 망친 경제와 민생, 이제부터 반일로 가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원내대표는 “집권세력은 지금의 국난을 국난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어쩌면 이 상황을 내심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절망적인 생각마저 엄습해온다”며 “우리에게 감히 매국이라고 했나. 국민을 감히 친일과 반일로 나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해찬 대표는 어찌했나.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직후 지소미아 폐기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더니 일식당으로 달려가 사케를 마셨다고 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연일 반일 감정을 부추겨 국민들은 가급적 일본산 맥주조차 찾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집권당 대표가 사케를 마셨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헛웃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제 국익과 극일의 길로 가야 한다. ‘절대 지지 않겠다’는 거창한 구호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여당이 소극적인 연구개발 분야 주52시간제 예외 업종 허용에 대해 정부여당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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