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핌] 최관호 기자 = 경남 산청군이 질병관리본부의 일본뇌염 경보 발령에 따라 주의·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등 일본뇌염 사전 대비에 나섰다.
산청군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산청군 청사 전경[사진=산청군] 2019.7.29 |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의 경우에도 면역력이 약하고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번 경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1일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 71.2%)가 채집됐기 때문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 매개모기에 물릴 경우 99%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데 반해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을 앓을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선의 예방책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중국,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및 서태평양 일부지역에서 일본뇌염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해당지역 여행 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은 주로 8~11월(96.8%)에 발생해 최근 10년간(2009~2018) 신고건 총 189명 중 9월 73명(38.6%), 10월 73명(38.6%)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4월6일 제주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 웅덩이를 없애는 등 주변환경 관리에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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