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2년 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6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별도의 '퇴임 소감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소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조 수석은 자신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한다"며 "고위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反芻)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leehs@newspim.com

다음은 조 수석의 퇴임 소감문 전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소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납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보좌하였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습니다. 대통령님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입니다.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업무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롯이 저의 비재(非才)와 불민(不敏)함 탓입니다.

저를 향하여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합니다. 고위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反芻)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7. 26.

조국 올림.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