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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콜롬비아서 구릉지에 맞은 신교통수단 모색

기사입력 : 2019년07월14일 17:05

최종수정 : 2019년07월14일 17:05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대중교통 혁신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구릉지에 알맞은 신(新)교통수단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11시 보고타 남부의 내전난민촌 '시유다드 볼리바르'의 대중교통 수단인 '트랜스미케이블(Transmicable)'을 직접 탑승하고 케이블카-간선버스 간 무료 환승시스템을 확인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일부터 중남미를 순방하고 있다.  

보고타에서는 지난해 12월 해발 3094m 고지대(종점기준)에 위치한 시유다드 볼리바르에 케이블카 '트랜스미케이블'을 설치했다. 이 케이블카는 과거 간선버스 정류장까지 마을버스로 60분이 걸리던 시간을 15분으로 대폭 단축시켜 주민들의 이동편의를 크게 개선했다.

이날 박 시장과 함께 케이블카를 탑승한 한 시민은 "이동시간을 상당히 줄여주기 때문에 좋다"며 "예전에는 버스를 기다리면 45분에서 1시간 걸렸는데 지금은 15분이면 충분히 올라간다"고 말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남미 고지대에 알맞은 신교통수단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특히 트랜스미케이블은 보고타시의 핵심 대중교통 수단인 간선버스와 무료 환승이 가능해 지역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 무료 환승시스템은 지난 2011년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의 수출로 구축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함께 보고타에 관련 기술을 수출한 LG CNS의 콜롬비아 현지 직원이 동행해 서울의 정책이 보고타에서 어떻게 적용돼 사용되고 있는지 직접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단순히 교통편의 하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산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하면서 "서울의 산동네는 여기처럼 높지도 않고 판잣집으로 돼 있는 것도 아니여서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지만 새롭고 혁신적 방식으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비전이나 영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여름 박 시장의 삼양동 옥탑방 한 달 살이 이후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통해 오르막이나 구릉지대 지역 주민을 위한 신(新) 교통수단 도입 계획을 밝히고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박 시장은 남미순방 중 앞서 방문한 메데진과 보고타의 다양한 대중교통 사례를 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할 계획이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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