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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아마존 보다 마이크로스프트 사라"

기사입력 : 2019년07월14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7월14일 12:00

삼성증권 12일 '해외주식 완전정복' 투자 설명회 개최
클라우드 수요 증가...1위 아마존·2위 마이크로소프트 경쟁
멀티 클라우드 도입 추세...추격자 마이크로소프트 확장성 주목
유니콘 기업 PULPS...中 유통 승자독식 알리바바·텐센트 등 추천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삼성증권은 올 하반기 유망 해외주식으로 클라우드 사업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꼽았다. 선두주자 아마존 보다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성에 주목하면서다.

12일 삼성증권은 서울 여의도에서 '애널리스트 공개특강, 해외주식 완전정복' 투자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해외주식 유망테마와 종목을 소개했다. 

김중한 연구원은 '제2의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 될 유니콘 기업으로 'PULPS(핀터레스트, 우버, 리프트, 팔란티어, 슬랙)'를 제시했다. PULPS를 공유경제,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성이 촉망받는 기업군으로 소개했다.

황선명 연구원은 유통업에서 △중국에서 유통 수직계열화를 마친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지분 투자로 수평 연합군을 꾸린 텐센트와 함께 △식료품 업체에 자동화 물류 기술을 판매하는 영국 식료품 기업 오카토를 거론했다. 아마존의 식료품 시장 진출로 기존 식료품 업체들이 오카도의 자동화 물류 기술 도입해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전통산업에선 임은혜 연구원이 변화하는 인구구조와 디지털 채널 도입 과도기에서 브랜드 파워를 지닌 △케링(구찌, 생 로랑 보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를, 김재우 연구원은 '현금 없는(Cashless) 사회' 수혜주로 결제 네트워크 회사인 △비자 △마스터카드를 들었다.

◆ 클라우드 2인자 '마이크로소프트' 반격 주목

삼성증권은 전 세계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사업 경쟁구도에서 2위 기업의 확장성에 초점을 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한주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날 투자설명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글로벌 수요가 견고한 상황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선도(탑티어)업체에 대한 투자전략은 유효하다"며 "특히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아마존' 보다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초 이후 35.63%(지난 11일 기준) 올랐다. 같은 기간 22.95% 오른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웃돈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클라우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융합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필요한 정보기술(IT) 자원을 사용자가 물리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업체가 구축해 놓은 IT 자원을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 형태(as a service)로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클라우드와 반대되는 기존방식은 '온-프레미스(on-premise)'다. 사용자가 필요한 IT인프라(서버, 스토리지, 어플리케이션 등)를 직접 물리적으로 구축해 관리하는 방법이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2015년 54%에서 작년 3분기 기준으로 67%까지 늘었다. 후발주자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포기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한 연구원은 "클라우드 사업을 하려면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자본력이 중요하다"며 "HP, 시스코 시스템스 등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들이 상위 업체들을 따라잘을 수 없다고 판단해 클라우드 사업을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매년 10조원 이상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선점효과, 규모의 경제 등을 고려하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트 등 상위기업의 시장 지배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질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진단이다.

[자료=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 삼성증권]

선두 아마존 보다 2위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더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확장성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들의 멀티(2개 이상) 클라우드 사용 비율 70~80%에 이른다. 1위 업체의 승자독식보다 2~3개 클라우드 업체가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한 연구원은 "일반 기업 입장에선 안정성 때문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추세"라며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 쿠팡 같은 국내 인터넷 기반 회사들은 서버가 다운되면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사전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구축해 위험(리스크)을 줄인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비롯 아시아 지역에서 클라우드 수요도 늘고 있다. 미국 중심으로 성장해왔던 클라우드 시장이 전 세계로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클라우드 공급업체 수익성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의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AWS(Amazon Web Service)' 엽엉이익률은 작년 하반기부터 20% 후반대로 성장했다. 2016년 초부터 작년 상반기까진 20%중반 수준에 머물렀다.

AWS는 아마존 내부 컴퓨팅자원(서버, 스토리지, CPU 등)을 외부에 서비스 형태로 판매해 시간당 사용료를 받는 서비스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AWS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약 34%다.

지난 2013년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AWS를 사용해  3개 암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노바티스는 당시 1000만개 화합물 조합 중 특정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조합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했다. 이 분석을 회사 자체 실비로 진행하면 약 5만개 CPU 코어와 4000만달러 투자 필요한 상황이었다. 노바티스는 AWS를 이용해 9시간만에 분석을 끝낼 수 있었다. 노바티스가 아마존에 지불한 비용은 4232달러다.

마크로소프트의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는 아마존(AWS)의 대항마다. 아마존보다 4년 늦은 2010년 출발했지만, 윈도우 운영체제(OS),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 기존 고객층을 바탕으로 아마존을 추격중이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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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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