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연장 12회말 SK 마무리 하재훈 상대로 솔로포
[서울 잠실=뉴스핌] 김태훈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끝내기포에 힘입어 연패를 탈출했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12회 연장 접전 끝에 5대4로 승리했다.
앞서 2연패를 당한 두산은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3위 키움 히어로즈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사수했다. 반면 2연속 스윕 도전에 나섰던 SK는 6연승 행진을 멈췄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 일곱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2패)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린 오재일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지혁은 5타수 2안타 2타점, 호세 페르난데스가 6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근 7연승을 달렸던 SK 선발 앙헬 산체스는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5볼넷 4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하재훈은 시즌 2패(5승 21세이브)째를 안았다.
![]() |
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진= 두산 베어스] |
![]() |
두산 선발 이영하. [사진= 두산 베어스] |
두산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엮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김재환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페르난데스가 3루에 진루, 후속타자 오재일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쳤다. 김재호와 박세혁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에서는 류지혁의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로 4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선취점을 내준 SK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로맥의 좌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 선발 이영하는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 이재원 마저 1루 뜬공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탈출했다.
2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박건우와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SK 선발 산체스 역시 최주환과 김재환, 오재일까지 3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SK는 3회초 1사 후 최경모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노수광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한동민의 1루 땅볼 때 이영하의 베이스커버가 늦으며 최경모가 득점에 성공, 1대4로 추격했다.
두산은 4회말 박건우와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엮었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오재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재호가 삼진에 그쳐 점수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SK가 7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의 볼넷과 이재원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최항의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더블도루로 무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강민의 2루 땅볼 때 이재원이 득점에 성공, 노수광의 2루 땅볼 때에는 최항까지 홈을 밟으며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말 SK 교체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류지혁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백종훈이 삼진으로 물러날 때 1루 주자 정수빈이 SK 포수 이재원이 송구한 공에 태그아웃을 당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양팀은 9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두산은 10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다. 그러나 SK 교체투수 박희수는 박세혁을 2루 땅볼, 류지혁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SK가 12회초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두산 교체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허도환의 2루타와 한동민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최정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이 연장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두타자 정진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SK 마무리 하재훈의 3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