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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무산에 한국당 "외교폭망…강경화 사퇴해야"

기사입력 : 2019년06월26일 11:44

최종수정 : 2019년06월26일 11:44

한국당, 26일 중진 연석회의
"한일 과거사문제 동결하자"
나경원, 이인영 발언에 "어이없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오사카 G20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에서는 현 정부의 외교 무능을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은 현 정부의 외교참사를 초래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비롯해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전원 경질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G20 정상회의 중 한일 정상회담이 끝내 무산됐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일본도 한일관계 개선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외교 폭망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일관계 약화는 비단 양국의 외교를 넘어 한국의 안보와 경제 등에 있어서도 매우 심각한 악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6.26 kilroy023@newspim.com

그는 이어 "미국 의회 조사국에서는 한일관계 악화가 한미일 3국의 관계와 대북공조를 방해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제출됐다"면서 "한일관계는 이제 단순한 감정적 차원을 넘어 국익 차원에서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갑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대일 대미 등 우방국보다 북한 눈치보기식 남북관계를 해 왔던 것이 외교적 외톨이를 자초한 결과를 낳았다"면서 "그간 국익을 소홀히 하며 정권 보위에만 충실했던 외교, 망신살 뻗치는 외교,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고립과 외톨이로 만든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무능을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제무대 외교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을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 하는데 답은 하나"라면서 "외교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정부는 외교라인을 전원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북핵을 동결하듯 일본과의 과거사문제를 동결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과거 우리나라의 국력이 약했을때는 우리가 과거사 문제를 가지고 일본 대일외교에 유효한 툴(도구)로 썼지만, 이제는 다르다"면서 "대일 관계에 있어 과거사 문제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만큼 지혜로운 대처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동결하듯 강제징용, 위안부, 독도문제를 동결시킬 수 없냐"면서 "당장 해결책이 없고 풀리지 않으니 동결해놓고 양국관계를 정상화한 후 다른 문제부터 풀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 정상화와 관련된 언급도 나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재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한 것과 관련해 "어이가 없다"며 "누가 야당이고 누가 여당인가. 일방, 강행, 경직된 국회 상황을 만들어내는 여당의 태도는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청와대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의 정치와 야합의 정치로 제1야당을 찍어누른다면 영영 국회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의원도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그 발언은 의회주의자인 원내대표의 발언이 아니라 운동권 대표의 발언 혹은 노조 간부의 발언처럼 들린다"면서 "의총에서 결의된 대로 합의처리에 전향적인 자세를 문재인 정권이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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