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7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25일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금리수준전망CSI'가 전달 109에서 100으로 9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 이래로 7개월 연속 떨어진 것.
구체적으로 금리수준전망CSI는 135(10월)→130(11월)→132(12월)→125(1월)→120(2월)→115(3월)→110(4월)→109(5월)→100(6월) 순으로 나타났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금리수준전망CSI는 연준 의장 및 한은 총재의 발언 등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 국내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9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을) 경제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일 FOMC 직후 출근길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각국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금리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9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8%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6년 10월 2.89%를 기록한 후 가장 낮다.
[자료=한국은행 |
앞으로 경기는 좀 더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전월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는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1월~2018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자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으로, 100보다 적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낮아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5에서 14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모두 전월대비 0.1%p 떨어졌다.
권 팀장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은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석유류제품의 가격 상승 기대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가격에 대해선 조정국면 막바지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7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권 팀장은 "강남권 및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고, 2330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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