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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 리스크 확대에 희비 엇갈리는 중국 수출입 기업들

기사입력 : 2019년05월27일 17:07

최종수정 : 2019년05월27일 17:07

중국 수입기업 달러-위안 환율 7위안 돌파 우려
외환 리스크 헤지 상품 문의 기업 늘어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조짐에 따라 위안화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환율 요인으로 인한 기업들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높아진 변동성으로 기업들의  외환리스크 헤지 상품 가입에 대한 문의와 가입도 늘고 있다.

[사진=바이두]

27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21스지징지바오(21世紀經濟報)는 5월 들어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13일 한때 6.9486까지 오르자 시장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3일(현지 시각) 미국 상무부가 미국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가 저평가된 국가의 수입품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규정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중국 기업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의 상계관세안은 통화 가치가 '저평가(undervalue)'된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상계관세를 미국 기업이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상계관세는 장려금이나 보조금 지원을 받아 경쟁력이 높아진 수출국 제품이 수입국 시장에서 불공정하게 경쟁하고 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할 때 수입국이 부과하는 관세다.

이에 반해 중국 당국은 위안화 진정화에 나설 뜻을 내비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류궈창(劉國強)인민은행 부행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위안화 환율이 우발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장은 전체적으로 평온한 상태이며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일어나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의 급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미·중이 위안화 환율관련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환율에 수익이 좌우되는 중국 수출입 기업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사진= 바이두]

광둥의 한 재료가공기업 관계자는 ‘달러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우리가 미국에서 수입해오던 플라스틱 원재료 값도 덩달아 비싸졌다’ 면서 '미국으로부터의 대규모 원자재 수입이 어려워 졌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다른 나라에서 물량을 조달하는 실정이며 하반기 시장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환율시장의 변화도 기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위안화 환율이 변화가 빠르고 변동 폭이 크다"면서 "기업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전했다. 과거 기업 규모가 작았을 땐 외환 리스크 헤지에 대한 관심이 없었지만 기업 규모가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을 알아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환율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외환 리스크 헤지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중신(中信) 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요동치기 시작한 올해 4월 하순부터 외환 리스크 헤지 상품에 가입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주로 가전, 전자제품을 다루는 수출 기업들이라고 전했다.

반면에 위안화 가치 절하로 이득을 보는 기업도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윈푸(雲浮)시 신싱(新興)현에 위치한 광둥완스타이(廣東萬事泰)그룹은 업계 선두를 달리는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생산 업체로 제품의 9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는 주문생산 전문 기업이다. 수출제품의 60%는 유럽으로 수출되고 그 중 독일에 가장 많이 보내진다.

[사진=바이두]

류빙야오(劉炳耀) 광둥완스타이 부총재는 환율 덕을 보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 기업은 운이 좋은 편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원자재를 수입·가공해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데, 올해 들어 원화가치가 줄곧 약세를 보였고 대신 유로 및 달러 가치가 크게 올랐다"면서 "예전보다 낮은 가격으로 원자재를 들여와 예전과 같은 가격에 팔고 높아진 유로 및 달러 가치 덕분에 더 많은 이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장쑤(江蘇)의 한 완구 수출 업체 재무 책임자 린후이링(林惠玲) 또한 "최근 수출한 완구제품의 판매대금 정산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위안화가 현재 수준에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6.9대의 위안화 환율은 결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달러-위안화 환율의 7위안대 진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민생(民生)증권은 ‘5월 들어 위안화 환율이 심리 저항선인 7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면서도 당국이 20일 발표한 통화정책집행보고에서 ‘필요한 시점에 거시경제의 세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문구 가운데 ‘필요한 시점에’라는 표현이 빠진 점을 들어 향후 당국이 적극적으로 거시 경제에 개입할 것이며 따라서 환율은 7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69위안 하락한(가치 상승) 6.8994위안으로 고시했다. 24일 위안화를 소폭 평가절상한데 이어 비교적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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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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