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르노삼성, 노사 갈등 장기화…부산공장 폐쇄까지 거론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15:26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15:26

신차 물량 배정 등 과제 산더미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전철 밟을 가능성 커져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1년 가까이 지속된 노사 갈등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것 아니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부산공장 폐쇄까지 거론된다. 한국지엠(GM) 군산 공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23일 르노삼성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가 11개월 만에 마련한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노사 상견례 이후 1년째 노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2019년 올해 임금협상은 언제할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긴급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측에 공문을 통해 향후 노사 재협상 일정을 통보했다. 노사 모두 추가 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는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다음주부터 부산공장을 시작으로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노조가 대화 요청이 왔고, 향후 대화를 하면 되지만 현재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노사가 1년 가까이 갈등을 빚으면서 향후 생산 절벽과 그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및 공장 폐쇄 가능성이 제기된다.

르노삼성 부산 공장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62차례(총 25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한 차량 생산 차질은 1만4320대, 금액으로는 28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르노삼성은 올해 위탁생산 계약이 끝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는 것이 생존을 위한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노사 갈등이 지속돼 르노 본사가 신규 물량을 르노삼성에 배정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지난해 21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는데 그중 절반인 10만대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었다. 하지만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올해 끝나 이를 메울 신차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부산공장은 내년부터 생산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르노삼성은 당초 내년 출시되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배정받아 닛산 로그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었다. 르노삼성이 XM3 개발에 직접 참여한데다 내수용 생산을 위한 생산설비도 갖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간 8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XM3 수출 물량을 받지 못할 경우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10만대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현재 2교대 근무 형태를 1교대 근무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르노삼성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한국GM 군산공장처럼 공장 폐쇄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군산의 GM공장이 80%에서 70%, 50%, 30%까지 생산량이 줄어들며 결국 폐쇄되지 않았느냐, 르노삼성 부산공장도 생산물량이 21만대에서 10만대로 반토막이 났고, 신차 물량도 제대로 배정받지 못했다"며 "부산공장이 폐쇄될 경우 르노삼성차는 그냥 수입차 딜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르노그룹 본사에 부산공장과 노조에 대한 신호를 이미 다 줬기 때문에 르노그룹 입장에선 수십개 공장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장(부산)은 그냥 닫아버리면 되는 것"이라며 "르노삼성 노조가 정부가 내편이란 생각을 가지고 무작위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노사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부산공장의 생산성이 전세계적으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며 "르노삼성 입장에선 신차 물량 배정을 어렵게 진행할 가능성이 크고, 향후 공장 철수까지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