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위원장 "AIBA의 노력, 부족함이 있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 2체급↓·여자 2체급↑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던 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유지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복싱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유지키로 했다.
다만 IOC 집행위원회는 자정 능력을 상실한 국제복싱협회(AIBA)에 대해 올림픽 복싱 주관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대체로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도쿄올림픽 복싱 예선과 본선을 치를 방침이다.
IOC 집행위원회의 권고안은 6월24~26일 로잔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재정난과 심판 비리, 마약 범죄자 출신의 새 회장 추대 등 최악의 사태에 직면한 AIBA 집행부에게 개혁을 요구했다.
AIBA는 지난 18개월간 IOC에서 요구한 모든 것을 이행했다고 주장했지만, IOC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AIBA의 자구 노력은 만족스러운 진전을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의 결정은 선수들과 복싱 종목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선수들이 꿈을 실현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 참가를 보장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복싱 종목은 남자 8체급, 여자 5체급이 열린다. 금메달 개수는 13개로 똑같지만, 4년 전 리우올림픽과 비교해 남자는 2체급이 줄고, 여자는 2체급이 늘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