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대표,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장문 글 남겨
"죽음 조장하고 정치적 이용 말라...택시업계와 상생할 것"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이재웅 쏘카 대표가 최근 불거진 서울개인택시조합의 ‘타다 OUT(퇴출)' 요구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건을 들면서 "죽음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는 문장을 시작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지난 15일 일어난 택시 기사들의 '타다' 반대 집회와 그에 앞서 발생한 70대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1일 '타다 프리미엄' 론칭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재웅 쏘카 대표. 2019.02.21 mironj19@newspim.com |
이 대표는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 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택시매출의 1%도 안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되어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 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 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아니면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달라"면서 "택시업계와 대화를 하겠다고 하고 상생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데,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어거지는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타다 퇴출 끝장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모인 1만명(경찰 추산 3000여명)의 택시 기사들은 최근 세를 급격히 확장하고 있는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 때문에 택시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벽 택시기사 안모(76)씨가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어진 시위는 더 과격한 양상을 띄게됐다.
이 대표는 "우리가 상생안을 만드는 이유는 우리 사업때문도 아니고 앞으로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만 하는 택시업계를 위해서다"면서 "우리도 도울 생각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받는 산업은 구제를 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 업계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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