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핵화, 北 체제보장 원해…최종목표 완전 일치"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제4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에 아직은 재촉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북한이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니 지속적으로 회담을 제안하고 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권 2년을 맞아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특집대담에 출연해 4차 남북정상회담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지지부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해 4월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성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아직은 재촉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외교가 발달된 나라가 아니다. 하노이 이후에 (북한) 나름대로 입장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있었다. 저희는 사전에 일정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때까진 북한이 회담을 위한 대화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제 북한이 대화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니 지속적으로 회담 제안하고 대화로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에 있어 북미 간 이견에 관해 "우선은 양국이 비핵화 대화 최종 목표에 대해선 완전히 일치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북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고 북한은 자신의 완전한 안전 보장을 원한다"며 "이점에 대해선 서로간 한국까지도 최종 목표지에선 합의가 돼 있는데 문제는 이게 한순간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과정과 프로세스, 로드맵이 필요하고 이 점에서 의견이 맞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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