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 4915억원·영업이익 1445억원...유가 회복 영향
[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를 비롯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4915억원, 영업이익 144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163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사진=현대중공업] |
영업이익 중 1008억원은 정유 부문에서, 534억원은 정유 외의 부문에서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영업이익 증가로 인한 흑자전환이 현대오일뱅크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분기 대비 평균유가가 하락해 현대오일뱅크의 재고평가손실이 환입돼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현대건설기계의 판매가 인상 및 환율 효과 또한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해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9366억원 가량 감소했는데 이는 평균 유가 하락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매출 하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SS 업계 화재 이슈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국내 발전 및 송배전 투자가 줄어 현대일렉트릭의 매출이 감소한 것 또한 영향을 끼쳤다.
매출의 78.6%는 현대오일뱅크에서 창출됐다. 그 외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12.2%, 현대일렉트릭에서 6.4%,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2.1%, 현대로보틱스에서 0.7%씩 매출에 기여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시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최근 환경규제강화 및 대규모 LNG 프로젝트 본격화 등 시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투자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향후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