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주의 공연] 텍스트의 힘…뮤지컬 '호프' vs 연극 '왕복서간'

기사입력 : 2019년04월05일 08:54

최종수정 : 2019년04월05일 08:54

미발표 원고 소유권 두고 30년간 재판한 여성 이야기 '호프'
편지를 통해 15년 전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왕복서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텍스트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작품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HOPE: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원고에 집착한 한 여인의 일생을 그린다.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은 서간문 형식의 구성으로 말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녀는 왜 원고에 집착했나…뮤지컬 '호프'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김선영(왼쪽)과 장지후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호프'는 프란츠 카프카의 미발표 원고와 소유권을 둘러싼 실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9.04.02 dlsgur9757@newspim.com

뮤지컬 '호프'(연출 오루피나)는 카프카 유작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 소유권을 두고 30년간 이어진 이스라엘 국립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이 배경이다. 평생 원고만 지켜혼 호프의 생을 조명하는 작품으로, 느리지만 천천히 성장하는 호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2018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최종 선정작으로 지난 1월 공연 후, 빠른 시간 내에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배우 차지연, 김선영이 '호프' 역을 맡았으며, 그가 집착하는 원고를 의인화한 '케이' 역은 배우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가 맡아 열연한다. 오는 5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15년 전 진실을 밝히는 편지…연극 '왕복서간'

연극 '왕복서간' 공연 장면 [사진=벨라뮤즈]

연극 '왕복서간'(연출 이기쁨)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표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보내는 편지와 그에 대한 답장이라는 서간문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독특한 호흡으로 숨기고 싶던 비밀이 한꺼풀씩 벗겨져 나가며,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극중 인물들의 시간적, 공간적 거리감을 색다르게 표현한다.

중학교 동창이자 오랜 연인 '준이치'와 '마리코' 역은 각각 배우 에녹과 주민진, 신의정과 진소연이 맡는다. 이들의 어린 시절은 배우 한보배와 안재현, 과거 사건에 함께 연루됐던 두 사람의 친구들은 배우 임종인, 황성훈이 맡는다. 오는 2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