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우크라이나 대선, 정치신예 젤렌스키 30% 득표율로 출구조사 1위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11:30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1:30

기존 정치인에 환멸 느낀 유권자, 경험 전무한 정치 신예 선택
2위 포로셴코 현 대통령과 오는 21일 결선투표

[서울=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김세원 기자 = 3월 3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가 출구조사 결과 1위를 차지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후보는 30.6%의 득표율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페트로 포로셴코(53)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17.8%의 득표율을 얻었다. 율리야 티모셴코(58) 전 총리는 14.2%의 득표율을 얻어 3위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서 50% 이상의 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우크라이나 선거법에 따라 오는 21일 상위 득표자 2명인 젤렌스키와 포로셴코 대통령 간의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존 정치인에 환멸 느낀 유권자, 경험 전무한 정치신예 선택

외신들은 38명의 대선 후보를 제치고 정치 경험이 전무한 코미디언 출신의 젤렌스키가 일으킨 돌풍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정치 시스템에 새로운 피 수혈을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후보는 국가의 부패를 비난하는 영상이 화제가 돼 선생님에서 대통령이 된 스토리의 TV 시트콤 "국민의 종"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젤렌스키는 선거 공약에서도 부패 척결을 우선순위로 내세워왔다. 그는 부정부패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이 평생 동안 공직 생활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후보는 투표장에서 나오면서 "새롭고 평범한 삶. 바로 부패와 뇌물이 없는 삶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젤렌스키의 지자들이 그가 드라마에서 그랬던 것처럼 현실에서도 부정부패와 맞서 싸워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권자 타티니아 진첸코(30)는 "젤렌스키는 드라마에서 진정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도 이번 선거에서 단점이 아닌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이 기존 정치 엘리트 층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온 뒤 기자들에게 "위대한 승리를 향한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5년 전 당선된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러시아 정교회의 관할에서 벗어나 독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반면 그의 임기 시절 우크라이나가 경제난에 빠지고, 국민 생활 수준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지역을 되찾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결과 발표 후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노선을 굳건하게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이번 결과를 "당국에 대한 냉정하고 비판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또다시 고배를 마신 티모셴코 전 총리는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출구 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한편 1차 투표의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일 늦은 시각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