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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현안 해결 적임자... 박영선 신임 중기부 장관에 업계 기대감 솔솔

기사입력 : 2019년03월08일 11:30

최종수정 : 2019년03월09일 13:16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적절한 시점에 등장한 적절한 구원 투수'

박영선(60)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맞이하는 중소기업계의 반응이다.

박 신임 장관의 등장에 중소기업계가 기대를 거는 가장 큰 이유는 업계 현안으로 폭발성을 갖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주5일 근무제, 개성공단 재가동 등의 이슈를 해결할 잠재 능력을 갖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청와대는 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법제사법위원회)을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이번 개각에 대해 중기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계의 현안들은 대부분 문재인 정부와의 교감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4선 의원에 문재인 정부 실세로 평가받는 박영선 의원이 그간 쌓아온 정치적 네트워크를 가동한다면 이런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영선 중기벤처부장관 [뉴스핌 DB사진=김학선 기자] 

중기벤처부 임직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여권 실세가 부임해 업무에 추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이 산하 기관으로 이전돼 중기벤처부 위상이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기벤처부는 2017년 11월 설립과 함께 기술보증기금(기보)을 산하기관으로 이전시켰고, 최근 업무 관련성이 강한 기보와 신보의 소속을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론과의 관계 복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초대 중기벤처부 장관'의 기록을 갖고 퇴임하는 홍종학 전임 장관은 언론과의 관계가 껄끄러워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홍 전 장관은 부임을 앞둔 2017년 10월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편법 증여를 통해 세금 납부액을 줄였다는 의혹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또, 1990년대 경원대(가천대) 교수 시절 출간한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에서 학벌주의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보도로 마음고생을 했다. 이런 신고식을 거쳐 부임한 홍 전 장관은 사석에서 "언론은 적폐대상"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언론 대상의 행사를 줄이기도 했다. 이에 출입기자단은 한때 '홍 장관과 인터뷰 기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보이콧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영선 장관은 MBC 기자로 20여년 재직해 언론의 생리를 알고 있고 언론 친화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중기벤처부를 맡은 박 장관 앞에 도전도 만만치 않다.

중소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1년 연장은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있다.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의 관계 설정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승재 회장은 중기벤처부로부터 연간 수십억원을 지원받는 단체의 수장이면서도 최저임금 인상, 주5일 근무제 등의 이슈를 놓고 문재인 정부와 공공연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 폭우에도 6만여명을 이끌어내 문재인 정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박영선 신임 장관이 이처럼 난마처럼 얽힌 현안들을 해결하고 성과를 낸다면 '포스트 서울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성과가 부진할 경우 여권 내 존재감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 박영선 신임 중기부 장관은...

-학력 : 서울 수도여고. 경희대 지리학과.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경력 : 제20대 국회의원(現).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제19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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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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