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물 수출특화지역 ‘보은 대추’ 추가 지정 육성
[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산림청은 올해 임산물 수출 목표액을 작년보다 5.5% 늘어난 5억5000만달러로 설정하고 수출 성과가 뚜렷한 품목에 선택 집중해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임산물 수출확대 중점계획’을 발표했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이 6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실에서 '2019년 임산물 수출확대 중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
최근 임산물 수출액은 2017년 4억3400만달러, 2018년 5억21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다.
산림청은 먼저 임가(林家)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품목을 중점 지원한다. 감말랭이, 대추스낵, 조제밤 등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주요품목에 대해 베트남, 일본, 미국 등에 집중적으로 홍보판촉을 추진한다.
대추의 경우 주산지인 충북 보은군을 수출특화지역으로 추가로 육성해 수출용 선별, 건조, 포장시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등 수출일관 시스템을 구축한다.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지정하는 대추의 올해 목표액은 홍콩, 일본, 미국 등지에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70만달러다.
문화상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분재 수출확대를 위해 중국 루가오에 ‘한국분재 안테나숍’을 개장하고 향후 대중국 분재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안테나숍은 상품의 판매동향을 탐지하기 위해 해외 밴더 및 수입상, 수출업체 등을 통해 해외 소매점포에서 시음·시식 등 마켓테스트 및 소비자 반응 조사 업무를 맡는다.
품목별 수출협의회와 수출선도조직 등 임업인이 중심이 되는 임산물 수출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존 수출협의회 품목 외에 다른 품목을 확대하고 수출이 유망한 산나물, 약용식물, 목공예품 등을 수출하는 업체들에도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산림청은 지역의 임산물 생산자와 계약재배를 통해 수출함으로써 임업인 소득 증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출선도조직도 기존에 2개에서 3개 업체로 확대한다.
산림청은 수출유망품목으로 발굴된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마중물 사업’을 추진해 수출초보기업의 첫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산물 수출유망품목 발굴대회’를 열어 단기소득임산물과 목재제품 등 2개 분야에서 각 4개 업체를 선발한 뒤 수출용 상품디자인, 바이어 연결, 박람회 참가 등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산림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임업진흥원, 민간 수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임산물 수출 오케이 지원팀’을 구성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해 수출과정의 힘든 점 등을 컨설팅하는 지원도 실시한다.
산림청은 임산물 주산지를 대상으로 육성하고 있는 수출특화지역을 현재(작년 말 기준) 부여(표고), 청양(밤·표고), 청도(감), 부여(밤), 하동(밤), 옥천(감), 부여(대추·밤) 등 7곳에서 올해 보은(대추)을 추가 지정해 총 1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작년에 임산물 수출은 5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지역경제에 영향이 큰 주요 소득임산물의 성장세가 뚜렷했다”면서 “올해도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런 상승 흐름에 맞춰 임산물 수출정책을 적극 추진해 국내 임산물의 물가와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임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ty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