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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건축물과 함께하는 봄나들이…'경기도 건축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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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건축은 생활과 머묾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대를 조망하고 의식을 반영한다.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이유다. 경기도에는 특색 있고 개성 넘치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건축물이 가득하다.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3월, 경기도 건축테마기행에 초대한다.

◆ 책의 도시, 건축의 도시 '파주출판도시’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유일의 문화산업단지다. 출판사, 인쇄소, 디자인, 출판유통센터 등 40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해,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협력시스템의 출판산업 도시다. 아울러 각각 스토리 있는 아름답고 독특한 건축물로 가득 찬 거대 건축 전시장이다. 출판도시의 건축디자인은 승효상, 민현식 등 다섯 명의 건축가가 맡았으며 공동체 정신을 기초삼아 1단계 건축지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40여 명의 국내·외 건축가가 120개가 넘는 다양한 건축작품을 설계했다. 모두 자연친화와 비움의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방문객은 물론,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배려한 건물이다.

출판도시 건축투어는 세종삼거리에서 문발로를 따라 이채사거리까지 천천히 걸으며 즐겨야 제격이다. 재능교육, 살림출판사, 김영사 등 출판사의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주변에 50여 곳의 책방과 갤러리 등 다채로운 문화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출판도시의 랜드마크를 꼽자면 단연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웅장한 규모에 감각적인 고딕미가 돋보이는 이곳에는 웅장한 서가를 자랑하는 지혜의숲,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책방 북소리, 중고서점 보물섬이 있다. 더욱 알찬 출판도시 건축여행을 완성할 수 있는 필수 코스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지혜의숲)

문의: 031-955-0050 

◆ 이천 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

이천은 조선시대 백자 생산지로 이름난 곳이다. 풍부한 물자와 자원은 물론, 한양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더해져 솜씨 좋은 도공들이 터를 잡고 품질 좋은 도자를 만들었다.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천의 도자가 왕실에서 쓰이며 '왕실의 도자'로 불리기도 했다. 예스파크는 이처럼 도자 역사가 유구한 이천 곳곳의 소규모 도자 공방과 업체를 한곳에 모은 도자문화콘텐츠단지다. 현재 약 150여 개의 공방에서 예술가들이 꿈을 펼치고 있다. 도자공방 외에도 가구공예, 종이공예, 가죽공예 등 다양한 공방에서 전시, 교육, 판매가 진행된다.

도자예술마을인 예스파크에는 예술적 감성으로 채워진 아름다운 건축물이 가득하다. 오로지 건축물을 보기 위해 방문해도 좋을 정도다. 전통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가미됐는데, 특히 커다란 통기타 모양의 건물이 최근 SNS에 자주 등장한다. 이곳은 수제기타공방인 세라기타문화관으로 기타교실과 우쿨렐레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맞은편 건물에는 녹슨 철로 만든 말 모양의 외벽장식이 눈에 띈다. 이곳은 도자작품 갤러리로 녹슨 철과 도자의 조화가 이채롭다. 예스파크는 곳곳에 숨은 건축물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작은 공방에서 예쁜 찻잔을 골라도 좋고 저렴한 그릇 아울렛에서 가족의 식기를 바꿔도 좋다. 우리 집 식탁에 봄이 찾아올 것이다.

주소: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5번길 109

문의: 031-638-1994

◆ 미래형 첨단연구단지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IT산업의 미래, 첨단 ICT 융합의 메카, 최적화된 R&D 환경. 모두 판교테크노밸리를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경기도와 중앙정부가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는 한화 테크원, LIG 넥스원, NHN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혁신기업이 입주해있다. 첨단사업의 선두주자여서일까, 이곳의 건축물들도 기존의 틀을 깼다.

판교테크노밸리 건축투어의 시작은 판교역이다. 역을 나오면 '알파돔타워3'와 '크레프톤타워'를 잇는 기하학적 디자인의 연결통로가 시선을 잡는다. 마치 빌딩 사이를 비행하는 웅장한 우주선 같은 모습이다. 이곳에서 뾰족한 탑 모양의 개나리교까지 백화점, 음식점,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판교역 1번가 맛거리' 주변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맛깔난 음식을 선보이는 식당들이 가득하다. 다리의 상부는 탑 모양이고 길은 구불구불 멋지게 휘어진 개나리교는 직접 걸어봐야 더 새로운 곳이다. 다리를 건너면 테크노밸리의 본격적인 업무공간이 시작되는데 푸른 빌딩마다 새겨진 익숙한 기업의 로고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다. 연구단지답게 빌딩을 오가는 회사원들의 복장은 자유롭다. 반듯한 네모 빌딩과 대비되는 판교테크노밸리만의 이색적인 풍경이다.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일대

◆ 나는 심플하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장욱진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와 함께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다. 아이와 가족, 나무와 새 등 일상 속 대상을 통해 내재된 정신적인 본질을 추구했다. 그래서 장욱진의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대담하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순수한 내면세계를 추구한 장욱진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한국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세워졌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미술관은 "나는 심플하다"라고 말한 장욱진처럼 간결하다. 장욱진의 작품 '호작도'와 그의 집을 모티브로 설계했으며 중앙의 천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된다. 단순한 직선을 사용했으나 어느 하나 평행하지 않은 독창적인 모습과 점하나 없는 순백색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2014년 매년 뛰어난 건축적 성과를 평가하는 '김수근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욱진미술관이 위치한 장흥은 90년대 데이트 명소였다. 하루에 세 번 서울과 의정부를 오가는 교외선 기차가 장흥역에 도착하면 다정하게 손잡은 젊은 연인들이 쏟아져 나와 미술관, 막걸릿집, 작은 놀이동산을 가득 메웠다. '드신 커피잔에 추억을 담아가세요'란 어느 카페의 현수막처럼 다시 장흥역으로 돌아가는 연인들 손에는 하나같이 하얀 머그잔 두 개가 들려있었다. 나들이 삼아 잊고 지낸 그 시절로 짧은 추억여행은 어떨까?

주소: 경기도 양주시 부흥로 1533

문의: 031-8082-4245

◆ 일상과 여행의 교차점 'KTX광명역’

역은 여행과 일상이 만나는 교차점이다. 떠날 수 있어 설레고 돌아와서 기쁜, 수많은 사람의 온갖 감정과 추억이 고스란히 쌓이는 성지와도 같다. 그러니 역에 들어서면 가볍게 떨리는 마음은 지극히 정상인 것이다. KTX광명역에 들어서면 우선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라게 된다. 둥근 아치형 지붕은 기둥 하나 없이 높이 솟아있고, 부드럽게 흘러내린 곡선은 역의 동편과 서편을 나눈다. 지붕의 중앙부분과 열차가 들어오는 앞뒤 방향의 벽은 투명유리로 만들어 플랫폼 전체가 햇빛을 한껏 받을 수 있도록 한 설계가 돋보인다. KTX광명역의 웅장한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는 서편 3번 출구 앞 광명시 관광안내소 옆 맞이방이다.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과 햇살을 가득 싣고 떠나는 기차,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KTX광명역의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비행기 탑승수속을 마치고 짐도 부칠 수 있다. 수속 후에는 KTX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서 바로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지방에서 인천공항 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 아울러 광명역 주변에는 이케아 광명점,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 핫플레이스가 모여있다. 쇼핑을 즐긴 후에는 각각 특색 있는 푸드존과 아뷰느프랑 광명에서 맛있는 한 끼를 즐겨도 좋다.

주소: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로 21

문의: 1544-7788

◆ 성김대건 안드레아를 기억하다 '은이성지’

용인시 양지면의 깊은 골짜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숨은 마을에 은이성지가 자리한다. 아담하고 평범하지만, 한국 천주교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긴 성스러운 곳이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소년 김대건이 세례를 받은 곳이며, 사제가 되어 돌아와 사목활동의 근거지로 삼은 곳이기 때문이다. 성지의 중심은 김가항성당이다. 오각형을 이루는 전면은 평평한 민무늬 벽과 중앙의 십자가 아래, 한자로 천주당이라 쓴 부분이 특이하게 느껴진다. 성당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 중국 상하이의 김가항성당을 재현해낸 것이다. 상하이 정부의 개발계획에 따라 철거된 것을 상하이교구의 도움으로 옮겨 지은 것이다. 2016년 김대건 신부의 순교 170주년 기념으로 봉헌되었다.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닮은 소박하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으로 2018년 경기도건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제23회 경기도건축문화상을 받았다. 성당 옆으로 한옥 모양의 김대건기념관과 목조건물인 사제관이 있다.

제법 찬 바람 속 3월 건축투어를 마치니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마침 용인의 자랑 백암순대로 이름난 백암면이 멀지 않다. 채소가 듬뿍 들어서 부드럽고 개운한 순대와 진한 사골국물의 어우러짐이 매력적이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182

문의: 031-338-1701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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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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