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가, 한진그룹 쇄신안에 “주가·배당 등 기대 크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09:52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10:02

송현동 부지매각 및 배당확대 내용 등 긍정적으로 내다봐
대기업 집단에 대한 한국형 주주행동주의 첫 성과 평가도

[서울=뉴스핌] 전선형 김형락 김민수 최주은 기자 = 한진그룹이 중장기 발전 방안 발표 등 쇄신안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는 한진그룹의 쇄신안 발표가 주주행동주의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표출했다.

14일 증권업계는 한진그룹의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과 관련해 ‘긍정적 변화’라는 평가 내용의 보고서를 쏟아냈다.

전날(13일) 한진그룹은 공시를 통해 한진그룹의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의 경영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18년 매출 16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수준인 그룹의 규모를 2023년까지 매출액 22조3000억원(연평균 성장률 6%), 영업이익 2조2000억원(연평균 성장률 17%)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 한진칼의 경영 발전 방향으로 △감사 1인을 사외이사로 대체하면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비율 3:4로 조정하는 지배구조 개선 △감사위원회 및 내부거래 위원회 도입 등 경영 투명성 강화 △ 배당 성향 50%로 확대 및 공동 IR 진행 등으로 주주소통 강화하는 주주 중시 정책 확대 △부채비율 개선, 송현동 부지 매각, 계열사 통합, 택배 터미널 투자 등 사업 구조 선진화 등을 제시했다.

증권업계는 한진그룹의 쇄신안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이 발표한 내용들의 현실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한진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유일하게 매각이 확정된 송현동 부지(2008년 2900억원에 매입) 역시 대한항공 소유로 매각시 의미 있는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최근 유가 하락과 장거리 노선 업황 호조, 설비투자(CAPEX) 감소 등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주가치의 지속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형 주주행동주의가 대기업 집단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낸 첫 성과라는 평가도 나왔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본시장에선 또 다른 한진칼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대주주의 실질적인 지분율이 낮거나, 핵심 지배지분을 가진 지배구조 관련 계열사임에도 실제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 제2의 한진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상균 디에스자산운용 상무도 “그동안 불투명하고 불확실했던 지배구조 기업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이라며 “그간 행동주의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무리한 것들이 아니었다. 요구사항 빗발치니까 한진그룹이 개선책 내놓긴 했으나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진그룹의 쇄신안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의견도 나왔다. KCGI가 제안한 지배구조 위원회를 통한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검토·심의 및 범법을 저지르거나 회사 평판을 실추시킨 자의 임원 취임 금지 등을 통해 현 경영진의 경영활동을 제어하는 부분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진그룹이 발표한 내용은 ‘KCGI안’을 전격 수용했다기보다는 일부 내용을 수용하고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KCGI라는 경영참여 목적을 가진 뚜렷한 외부 주주가 나타나자 한진그룹 경영진도 좋은 경영을 통해 한진그룹의 주주가치를 끌어 올려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진그룹이 KCGI측에 대응해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KCGI와 경영진의 경쟁은 한진그룹의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