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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살림대가 이효재가 선택한 제천 숨은 맛집

기사입력 : 2019년02월08일 14:34

최종수정 : 2019년02월08일 14:34

제천시 음식 브랜드 약채락 소개 ③

[편집자주] 충청북도 제천은 관광지로서는 이웃인 단양이나 태백의 그늘에 가려져 매력을 한껏 발산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중부내륙의 중심지역으로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 등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형태인 제천은 지나쳐 가는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제천에는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 브랜드인 약채락이 버티고 있다. 약채락의 19개 식당 중 10개 식당을 직접 맛보며 제천 식도락 여행을 소개한다. 

[제천=뉴스핌] 송유미 기자 = 여행지로서 아직은 생소한 충북 제천은 국내 황기와 당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약초의 고장이다. 약초의 우수성과 함께 발달한 먹거리로 건강과 맛 모두 잡은 제천으로의 식도락 여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제천의 한방음식 브랜드 약채락은 약이 되는 채소를 먹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를 담아 제천의 먹거리를 표현해낸 브랜드다. 국내 대표 자연주의 살림대가로 잘 알려진 이효재가 몇 년 전 제천에 둥지를 틀고 약채락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답게 약채락의 식당들은 건강을 우선으로 한 특유의 배려와 포근함이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정갈한 음식을 뽐내는 식당 4곳을 소개한다.

◆ 열두달밥상

[제천=뉴스핌] 송유미 기자 = 열두달밥상에서는 자연산 유기농 약초와 채소와 이용해 음식을 만든다. 2019.01.23. yoomis@newspim.com

자연주의 살림대가 이효재를 가장 많이 닮은 식당이다. 들어서자마자 향긋한 약초향기가 코를 감싼다. 열두 달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은 제철음식을 재료로 밥상을 차려낸다는 열두달밥상의 대표 상차림인 약초밥상의 첫인상은 이름만큼이나 따뜻하다.

반찬들은 자연산 유기농으로 안주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직접 담근 장과 밭에서 키워낸 각종 채소들로 요리해 재료 하나하나가 배려깊다. 능개숙마(삼나물), 더덕순 장아찌, 둥굴레 초절임, 초석삼, 콜라비 깍두기 등 생소한 이름의 재료들이지만 특유의 맛을 살려 무치거나 절여 만들어낸 반찬들이 싱그럽다. 된장찌개는 직접 농사지어 만든 재래식 집된장으로 만들었다. 가마솥에 약물로 지어 구수한 향을 내는 밥은 쌀 한 톨이 귀하다.

[제천=뉴스핌] 송유미 기자 = 열두달밥상의 토종닭 약초백숙. 2019.01.23. yoomis@newspim.com

열두달밥상의 토종닭 약초백숙은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토종닭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데다 전복, 버섯 등 귀한 재료를 푸짐하게 넣은 탕은 보기만 해도 황홀하다. 황기, 당귀 등 약채를 넣어 끓인 향긋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토종닭 살결이 조화롭다.

식당은 제천리솜포레스트와는 차로 5분거리지만 시내에서는 멀다. 하지만 일부러라도 찾아올만한 곳이다. 아담한 목조건물의 식당 주변으로 안주인이 심은 각종 채소들과 그 뒤로 펼쳐진 수십개의 장독대가 반겨준다.

 

◆ 착한갈비

[제천=뉴스핌] 송유미 기자 = 착한갈비 갈비탕. 2019.01.23. yoomis@newspim.com

갈비와 약초가 만났다. 갈비집인 만큼 인기가 높은 생갈비와 함께 몸에 열기를 끌어올려주는 황기, 엄나무, 오가피 등 갖은 약재를 넣고 푹 삶은 뒤 인삼, 생강, 대추를 넣어 함께 우려내는 명품 갈비탕은 착한갈비의 주력 메뉴로 꼽힌다. 두툼한 살코기가 붙은 큰 갈비 두 쪽이 뽀얀 국물에 담가져 나온다. 담백한 국물이 호로록 넘어간다.

[제천=뉴스핌] 송유미 기자 = 착한갈비 생삼겹살. 2019.01.23. yoomis@newspim.com

 착한갈비는 육회비빔밥, 갈비탕 등 사이드 메뉴들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정성을 들여 내놓는다. 약초를 사용해 준비한 재료들과 신선한 고기가 만나 건강한 맛을 낸다. 이 곳은 셀프코너에서 반찬을 리필해 갖다 먹는 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줄여 음식값을 낮췄다. 약채락의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다.

 

◆ 우림정

[제천=뉴스핌] 송유미 기자 = 우림정. 2019.01.23. yoomis@newspim.com

제천시내에서 의림지로 향하는 길에 위치해 있다. 우림정은 양배추, 부추, 브로콜리, 사과, 버섯 등 12가지의 뿌리채소와 줄기채소, 차돌박이까지 통밥에 쪄내 대접한다. 알맞게 쪄진 채소들이 노랑, 주황, 초록 등 쨍한 색을 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채소가 가장 맛있다는 6분간 쪄내 적당한 식감을 살렸다.

[제천=뉴스핌] 송유미 기자 = 우림정 통밥정식. 2019.01.23. yoomis@newspim.com

한입한입 부드럽게 쪄진 양배추에 싸 특별히 제조된 한방 소스, 된장과 곁들여 먹으면 별미다. 맛있는 걸로 유명한 제천 사과도 통밥에 함께 쪄낸다. 사과의 달콤한 향이 다른 야채들과 찰떡같이 어우러져 황홀하다. 반찬들도 하나하나 싱그러운 맛을 내 통밥과 조화롭다.

 

◆ 예촌

[제천=뉴스핌] 송유미 기자 = 예촌. 2019.01.23. yoomis@newspim.com

청풍호에 나들이온 가족들이 꼭 들르는 건강 맛집이다. 계절나물과 약초 달인 물을 이용해 요리한 더덕구이, 불고기, 떡갈비가 이 집의 인기메뉴로 꼽힌다. 사용되는 약초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불고기와 더덕구이, 떡갈비에 모두 황기, 감초, 개복숭아청, 엄나무 등을 넣은 소스가 들어간다. 특히 약초향을 잔뜩 머금은 고추장에 버무린 더덕은 석판에 구워져 나오는데 아삭한 더덕을 한입 베어물면 입안에 향긋한 더덕향이 은은하게 머문다. 떡갈비와 불고기도 부드러운 식감에 달큰한 맛으로 아이들도 먹기 좋다.

[제천=뉴스핌] 송유미 기자 = 예촌 약초를 넣어 양념한 불고기와 더덕. 2019.01.23. yoomis@newspim.com

예촌 B정식의 메인 탕은 황기, 당귀, 파뿌리, 엄나무 등을 오랜시간 끓인 육수에 압력솥에 쪄낸 갈비와 참나물, 팽이버섯 등 고명을 얹었다. 어른과 아이 모두 만족시킬 청풍호 맛집이다.

 

yoomi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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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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