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이틀 만에 靑 답변 22만 6000여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강남 클럽인 버닝썬 폭행 사건과 관련된 청와대 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서 청와대 측의 직접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버닝썬 폭행 사건에 관련된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립니다' 청원은 30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22만5983명의 지지를 받아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겼다.
청원 게시 이틀 만에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청원은 버닝썬 클럽 관계자과 경찰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상교 씨의 글을 그대로 인용했다.
이른바 버닝썬 클럽 폭행사건의 청와대 청원이 이틀 만에 20만건을 넘었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
김씨는 클럽 관계자의 마약 및 성추행 의혹과 유흥가 및 공권력의 유착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더 커졌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새벽 6시50분~7시30분 사이 발생한 것으로 김씨에 따르면 클럽에서 나오는 도중 성추행을 피해 도망치는 여성을 돕다가 클럽 이사와 직원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
김씨는 112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김씨가 구타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음에도 오히려 김씨에게 뒤로 수찹을 채웠고, 경찰차 내부와 지구내 내에서 수차 집단 폭행과 인권 모독을 가했다.
김씨는 오히려 지구대로부터 경찰로부터 받은 3차에 걸친 집단 폭행으로 코와 입에서 피를 흘렸다고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경찰은 심지어 구둣발로 김씨의 머리를 차고, 머리채를 잡은 채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게 하는 등 가혹한 폭력을 가했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씨는 갈비뼈 전치 4주 골절, 횡문근융해증(근육이 녹아 혈액을 막는 증상), 오른쪽 손가락 마비 등 심한 구타 흔적, 멍과 출혈이 있는 상태로 밤샘 조사를 받아야 했지만, 오히려 가해자가 됐다고 호소했다.
강남 경찰서는 해명 자료를 통해 "당시 김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 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 방해했고, 특히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고 피해 진술까지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특히 "출동 경찰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과 상황을 토대로 법대로 집행한 후 수사부서에 인계, 추가 수사로 실체적인 진실을 가릴 수 밖에 없다"며 "경찰은 사안을 엄중히 보고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증거를 확보해 수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김씨 측이 전혀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dedanhi@newspim.com